◎은퇴 2년앞 남다른 각오로 마지막 봉사/“우리도 세계여성운동일원 실감케 할터”YWCA 세계대회 준비위원장인 김현자(68·전 국회의원) 대한YWCA 실행위원은 요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27일부터 도착하기 시작한 외국 손님들을 맞이하랴 대회 기간에 차질 없이 행사가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총점검하랴 눈코뜰 새가 없을 정도다.
그가 준비위원장직을 맡게 된 것은 세계대회 유치가 결정되고 얼마후인 94년 초. 71년부터 79년까지 세계 YWCA 실행위원을 지내는 등 YWCA 안에서는 누구보다도 국제회의 감각이 뛰어난 그는 자연스레 위원장직에 추대됐다.
그런 그에게도 이번 대회 준비는 결코 쉽지 않았다. 워낙 큰 대회인데다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국제회의를 치러본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6백여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여성지도자들에게 한국 여성계를 대표해 조금도 책 잡히고 싶지않은 마음도 컸다. 2년후 은퇴를 앞둔 그는 48년 이화여대 시절부터 몸 담아온 YWCA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하나하나 준비했다. 다행히 12개 분과로 나뉘어진 1백50여명의 준비위원들이 성심 성의껏 움직여 줘 무사히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세계 대회는 한국 YWCA의 재충전과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그는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 여성운동이 세계 여성운동의 일원임을 보다 많은 사람이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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