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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지사 당락 1백% 예측/MBC 개표방송 전국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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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도지사 당락 1백% 예측/MBC 개표방송 전국 “깜짝”

입력
199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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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자 전화설문 결과 방송 10분만에 보도MBC TV의 지방선거 개표방송은 하나의 사건이었다.

27일 하오 6시 개표방송이 시작되자마자 MBC는「투표자 전화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15개 시 도지사 당선자를 1백% 예측했다.

이날 자정이 지나서야 당선자 윤곽이 잡힐 것으로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MBC가 개표방송 10분만에『조순 39.4%, 박찬종 34.4%, 정원식 24.0%』라는 구체적인 예상 득표율을 보도하자 깜짝 놀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유권자 1만6백명을 대상으로 13, 20, 26, 27일 2∼4차례에 걸쳐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를 취합한 것이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서울에서만 1천1백통의 전화설문 조사가 실시된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MBC 방송이 나간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은 여론조사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결론짓고 『계속 방송할 경우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조치했다.

MBC는 28일 자정께『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조사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국회의원들로부터 받았다.

또한 이날 방송은 선거법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자사의 정리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진 MBC선거방송기획단장은 『원래계획은 조사 결과와 함께 당선이 확실한 후보의 인터뷰도 개표방송이 시작된 후 30분 안에 마무리짓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KBS는 27일 하오 8시께 홍보자료를 통해 『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는 선거법에 위배되므로 투표자 여론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가 「TV유세와 TV개표방송」시대에 맞는 문화를 세워야 할 시점에 와 있음을 가르쳐 준 사건이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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