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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첫 여성시장 “억순이 만세”/광명 전재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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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첫 여성시장 “억순이 만세”/광명 전재희씨

입력
199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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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뛰는 유세 남자도 “두손”이번 민선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당선자가 된 전재희(46)씨는 자신의 당선을 『정치색보다는 지역발전을 먼저 생각한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씨는 작년 4월 정부수립후 첫 여성시장으로 발탁된 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민자당의 지방선거 공천 1호를 기록,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1년 남짓한 광명시장 재임기간에 매일 상오 6시면 운동복을 입고 청사로 출근해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에 나서 「현장 시장」으로 통했다. 이번 선거유세에서도 남자수행원들이 두 손을 들 정도로 「발로 뛰는」유세를 벌였다.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지난 73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행정고시에 합격, 문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전씨는 노동부에서 부녀지도관, 직업훈련국장등을 지냈다. 조달청 인천지청장인 남편 김형률(45)씨와의 사이에 고3, 고2 남매를 두고 있어 선거기간중 어머니 노릇을 못해준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그는 『서민위주의 현장행정을 펼쳐 모두가 잘 사는 광명시를 만드는게 꿈』이라며 『광명시민이 서울시민 못지않은 자부심을 갖도록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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