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 등 힘든일 기능공 못구해 어려움”벨금속공업의 이희평(52) 사장은 세계시장에 「손톱깎이는 한국산이 최고」라는 명성을 구축했다. 벨금속이 만드는 손톱깎이는 지난해 8백여만달러어치(2천4백여만개)가 수출돼 세계시장의 40∼50%를 점유했다. 중국산 가짜 「BELL」상표가 나돌지 않았던 80년대에는 점유율이 70%이상이었다.
이사장이 71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손톱깎이를 수출하던 삼화멕끼공업사에 입사한 이래 25년간 손톱깎이에만 매달려왔다. 이사장은 입사후 『OEM은 남의 장사』라는 주장을 밀어붙여 74년부터는 「BELL」이라는 자체상표로만 수출하게 됐다. 이사장은 국제전시장에서 한산한 구석을 배정받는등 홀대를 받았던 BELL표 손톱깎이를 불과 5년여만에 세계제일의 브랜드로 올려놓았다. 꾸준한 기술축적과 품질관리 덕분이었다. 이사장이 경영하는 벨금속은 현재 20여가지 특허와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이사장은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공부해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직업훈련교사 공인중개사등 5∼6개 자격증을 따낼만큼 억척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도 대학에 개설되는 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최고산업전략과정등 공부하는 곳이면 빼놓지 않고 찾아다닌다. 이사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고생스런 일을 하지 않으려는 바람에 도금 열처리등을 담당할 기능공을 구하지 못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털어놨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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