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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 준비상황/철통보안속 투표용지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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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개표 준비상황/철통보안속 투표용지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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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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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7천여 투·개표소 설치 완료/경찰·소방서·한전 등 비상근무체제 돌입/컴퓨터 전산망·단말기 등 최종점검 분주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상오까지 전국 1만7천2백30곳의 투표소와 3백76개 개표소 설치작업을 대부분 마무리짓고 하오부터는 인력 및 시설을 최종점검하는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또 이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경찰 소방서 한전 한국통신등 관련기관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투·개표장 주변의 경비상황과 비상시 대응태세등을 철야점검했다.

○…중앙선관위를 비롯한 각급선관위는 이날 투표함을 일제히 운반, 배치하고 안내문과 선거인명부비치 상황등을 최종점검하는 한편 25만6천여명에 이르는 투·개표사무원 위촉작업도 마쳤다.

서울 종로구 선관위는 이날 상오 9시30분께부터 관광버스 21대를 동원,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구청에서 각동사무소로 검수봉인 투표용지를 수송했다. 이곳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에 필요한 명패, 책상등 각종 집기류와 전기시설등을 준비하느라 일요일에도 밤을 꼬박 새웠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후보들의 득표상황을 집계하기 위해 전국 2백84개 제1개표소에 단말기 1대씩을 설치, 중앙컴퓨터와 연결되는 온라인 설치작업을 마쳤다. 선관위는 투·개표기간에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 각급 선관위 상황실에 사건·사고 전담반을 설치하고 투표함 운송장비 및 차량 선박동원체제와 경찰 한전 한국통신등 관련기관과의 비상연락망체제를 점검했다.

선관위측은 『컴퓨터 전산망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2차례 대체프로그램(백업파일)을 가동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수작업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도경찰청등 전국 각급 경찰지휘관들은 관할구역내 지휘가능장소에서 24시간 대기에 들어갔으며 참모급 간부들은 치안취약지역을 순시하거나 각종 상황에 대비, 비상감독체제에 들어갔다.

경찰은 각종 선거방해행위를 차단키 위해 공투표함이 보관된 동사무소등 전국 6천9백21곳에 무장경찰 2명씩을 배치, 철야경비했다. 경찰은 또 27일 당일에는 개표소외곽에 무장경비 병력을 40∼80명씩 배치, 주민들의 개표소출입을 차단하고 개표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각종 시위나 소란행위등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각급 소방본부도 27일 상오 6시부터 갑호비상근무체제에 돌입, 동사무소 교회등 투표소에 대한 소방순찰을 강화하고 당직인원을 늘리는 한편 당직관을 계장급에서 과장급으로 상향조정했다.

소방본부는 이와 함께 개표소내부에 소방관을 상주시키고 개표소마다 소방차 1대씩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서울시 소방본부의 경우 서울시 상황실에 소방관 2명을 파견하고 경찰 가스안전공사 한국통신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정전사태에 대비, 직원 1천9백50명을 동원해 전국의 투·개표장 옥내외 전기설비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2백60여개의 비상발전기를 설치했다.

한국전력측은 『개표가 완료될때까지 본사와 각 사업소 직원 4천5백93명이 현장에 배치된다』며 『특히 개표장의 경우 비상발전을 위해 3중선로를 설치하고 개표소마다 1∼2명의 직원을 대기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도 지방선거의 통신지원을 위해 선거가 끝나는 29일까지 전화 및 전용시설 3만2천3백32회선을 운영키로 하고 이날부터 기술요원 6천여명을 선거관련 업무에 투입, 긴급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통신회선에 고장이 발생할 경우 선관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통신요원이나 전화국에 신고하면 즉시 수리, 선거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김성호·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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