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가락시장돌며 부동층 공략/새벽부터 강행군… 즉석서 시정문답도15개 시·도지사에 출마한 각후보 진영은 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밤12시까지 거리유세와 지역순회로 막판 부동표를 잡기에 안간 힘을 썼다. 각 후보들은 이날로 선거운동을 끝내고 서로가 최선을 다했다며 승리를 장담하는등 기세를 올렸다.
○…민자당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대중유세는 갖지않고 증권거래소 대학로 시장등을 방문, 막판 부동표를 모으는데 전력을 기울였다. 정후보는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뒤 곧바로 증권거래소를 찾아 객장을 둘러보며 증권사 대리인 2백여명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후보는 이어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들러 1백여명의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한 여학생으로부터 「꼭 승리하세요」라고 적힌 자신의 얼굴스케치를 전달받기도 했다. 정후보는 이들에게 『짧은 선거기간에 1백50여회의 연설등 강행군에 체력을 걱정했으나 평소 젊은 의식을 갖고 생활한 덕분인지 별 어려움이 없었다』며 젊은층의 지지를 당부했다.
○…민주당 조순 후보는 이날 새벽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방문을 시작으로 서초·강남지역을 순회하며 선거전이후 가장 많은 9차례의 릴레이식 유세를 벌이는등 마지막 표몰이를 계속했다. 조후보는 이날 『이제 승리가 하루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20년이상 발전할 수 있도록 올바른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후보는 『이 정부는 정치를 단지 정권을 유지하고 연장하는 공작으로만 여기고 있다』면서 『엉뚱한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 나라는 결국 3류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는 한국은행본점앞에서 아침유세로 마지막날 표몰이를 시작한 뒤 동서울터미널, 광화문 감리회관앞등 거리유세를 벌이는등 선거운동 시한인 자정까지 시내 곳곳을 누볐다. 박후보는 특히 시청에서 동서울터미널까지 지하철 2호선을 이용, 지하철 승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부채문제등에 대한 질문에 즉석에서 답변했다. 박후보는 『당락간에 결과에 승복하겠으나 시민 여러분을 믿는다』며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눈을 통해 필승을 확인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민자당 문정수, 민주당 노무현 부산시장후보는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두고 각각 논평을 통해 서로 승리를 장담했다. 민자당 문후보측은 『부산시대를 맞아 부산을 침체의 늪에서 건져내고 2002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를수 있느냐는 2백66만 부산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달려있다』며 『중앙과 지방이 손발을 맞춰 살림을 잘 꾸려갈 수 있도록 「힘있는 시장」후보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내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후보측은 『지난 15일간 유세를 통해 민선시장은 「소신있는 시장」이 돼야 한다는 위대한 부산시민의 소망을 확인했다』며 『6·27은 부산시민이 역사의 주인이 되며 위대한 시민이 탄생되는 날』이라고 승리를 장담했다.
○…인천시장에 나선 민자당 최기선·민주당 신용석·자민련 강우혁 후보도 서로 『지지율에서 앞섰다』고 장담하고 있다. 민자당 최후보측은 지지율에서 타후보를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너무 앞서가고 있다는 인상이 역작용을 일으키지 않을까 입조심하기도 했다. 민주당 신후보측은 『25일까지 여론조사결과 신후보가 최후보를 조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신했다. 자민련 강후보는 『민자당 최후보와 백중세를 보이다 주말부터 앞서기 시작했다』고 자체분석결과를 제시했다.
○…경기지사후보 4명은 선거전 마지막순간까지 순회유세를 하며 부동표를 공략했다. 민자당 이인제 후보는 화성군 남양시장, 평택시 안중시장, 용인군 백암시장등 주로 경기남부지역 5일장터와 상가를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장경우 후보는 수원 군포 안양지역의 개인유세 일정을 바꿔 일산 분당 중동 평촌 산본등 5개 신도시를 돌며 부동표를 공략했다. 자민련 김문원 후보는 한수이북은 물론 한수이남에서도 지지세가 확산, 승기를 잡았다며 아성인 의정부일대에서 이탈표방지에 주력했다. 무소속 임사빈 후보는 이날 안성 여주 이천 용인등 남부지역에서의 표다지기로 선거전을 끝냈다.<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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