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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날은 밝았다/시민단체들 투표참여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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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날은 밝았다/시민단체들 투표참여 캠페인

입력
199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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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 등 전야 혼탁상 극치/“기호도 모르는데…” 유권자 고심27일은 내고장 살림꾼을 뽑는 선택의 날. 4대 지방선거에 출마한 1만5천여 후보들은 26일 밤 16일간의 법정선거운동을 끝내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유권자들은 4명의 지역일꾼을 한꺼번에 뽑기 때문인지 투표전야까지도 마음을 못 정하고 「고심의 하루」를 보냈다.

각 후보진영은 26일 부동표를 잡기위한 마지막 득표활동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각 후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표라도 더 모으기위해 안간힘을 쓰면서도 상대후보의 금품살포 흑색선전 호별방문등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 이날 하루 전국에서는 후보진영간에 무더기 고소 고발사태가 빚어졌고 곳곳에서 흑색선전이 난무해 선거전야의 혼탁상은 극치를 이뤘다.

많은 유권자들은 특히 기초·광역의회 후보에 대해 이름과 기호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 투표를 앞두고 당혹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유권자들은 아예 무관심하거나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나타내 투표율이 예상외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특히 투표소에서 모두 4장의 투표용지를 2장씩 2차례 받아 따로따로 기표해 투표함에 넣어야 하는 투표방식이 복잡해 투표절차와 방법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이번 선거부터는 투표통지표 대신 투표안내문을 갖고 가거나 등재번호를 알아가도록 바뀌었는데도 각 동사무소에는 『왜 투표통지표를 주지않느냐』는 유권자들의 문의도 많았다.

공선협, 경실련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전국적으로 유권자들의 기권방지와 올바른 후보선택을 호소하는 홍보활동을 벌였다. 경실련은 낮 12시부터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1시간동안 「투표참여 및 정책투표 촉구 가두캠페인」을 했다.공선협은 이날 ▲투표장에 온 가족이 함께 갈 것 ▲26일 저녁 가족회의를 열어 후보자들의 정책평가회를 가질 것등 유권자 행동강령 5가지를 발표했다.

선관위는 서울등 대도시에서는 유권자들이 상오 6∼8시대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보고 이 시간대에는 1시간이상 기다려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관위는 이날 1만7천2백30개 투표소와 3백76개 개표소 별로 최종 투·개표 준비에 만전을 기울였다. 내무부도 본부와 각 시·도 및 시·군·구별로 투·개표 상황실 설치를 완료하고 투표일인 27일 상오 5시부터 개표 종료시까지 운영키로 했다.<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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