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9명의 시장후보가 출마해 경남도내 21개 시·군중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창원은 민자당아성에서 무소속돌풍이 거센 화제의 지역이다.황락주 국회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이 곳에 금품살포혐의로 구속된 박창식 창원상의회장을 공천하려다 중앙당의 견제에 걸리자 창원시장출신의 김창수 후보를 대타로 내세웠지만 이때부터 혼전이 예상됐다. 인물과 참신성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듣고도 황의장과 중앙당간 「헤게모니 싸움」에 휘말려 공천에서 탈락한 공민배 박용기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원시장선거는 후보들간의 경쟁뿐아니라 황의장과 무소속후보들간의 자존심싸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총선을 앞두고 황의장에 대한 지역민들의 중간평가적 성격도 띤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까지의 판도는 무소속의 공·박후보에게 초반열세를 면치못했던 김창수 후보가 최근 두차례의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조직이 살아나면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그러나 20·30대 젊은층과 도청·시청공무원들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공후보와 경영경험등을 앞세운 박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져 결과를 쉽게 예측키 쉽지않다.
그러나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는 무소속후보에 대한 경찰의 내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데다 해당후보들이 「음해성 공작」이라며 크게 반발하자 여론의 분위기가 심상찮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경찰조사에 「외압」이 개입됐다는 루머가 번지고 후보의 과거전력이나 사생활을 거론하는 흑색선전과 금품살포설까지 나돌아 막판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고 있다.<창원=이건우 기자>창원=이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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