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하는 형식을 빌려 대북 쌀지원비용을 부담키로 하고 정부당국과 협의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정부당국과 재계에 의하면 전경련은 쌀지원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 출연하고 정부는 이 기금으로 쌀을 구입하여 북한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경련이 쌀지원비용을 어느정도 부담할지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관계자는 『최종현 회장이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국내의 남아도는 쌀을 구입하여 지원하겠다고 지난해부터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얘기한 바 있다』며 『전경련산하의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인 장치혁 고합그룹회장이 남북쌀회담이 열리고 있던 중에 중국 베이징(북경)으로 급거 출발한 것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와 관련, 남북당국끼리 쌀을 주고 받기로 한만큼 민간단체인 전경련은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 자금을 출연하는 형식으로 실질적인 자금지원기능을 담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지난 13일 갑자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에 장회장을 추대한데 이어 장회장을 지난 20일 상오 쌀협상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으로 급거 출국시켰다. 재계는 장회장이 베이징 쌀회담에 깊숙히 참여했고 다음달 열릴 2차쌀회담때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에 쌀을 15만톤 무상지원하는데 따른 모든 비용은 약2천2백억원으로 추산되는데 현재 남북경제협력기금의 조성잔액은 1천6백21억원으로 올해분 정부출연금(5백50억원)과 자체 운용수익등을 합하면 올연말에는 2천2백56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남북경협기금규모를 2∼3년후 5천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이백만 기자>이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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