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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설회·광역장유세(6·27선거 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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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설회·광역장유세(6·27선거 D­3)

입력
1995.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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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지역서 우세 확보” 전력투구/“지역분할기도” “중간평가” 설전 치열/상대깎아내리기 홍수속 공약 대결도여야는 23일 백중지역등 전략거점에서의 우세확보를 위해 강원과 충북등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전개했다. 여야는 이날도 정책대결보다는 상호비방과 전력시비, 세대교체공방등 소모적인 언쟁에 치중, 막판 혼탁상을 부채질했다.

특히 민자당과 자민련은 첨예한 지사선거전을 전개중인 강원도에서 수뇌부가 참석하는 정면대결을 펼쳐 관심을 집중시켰다.

▷정당연설회◁

○…이춘구 민자당대표는 강원 강릉과 동해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 『김종필씨가 김대중씨보다 더 고약한 길을 가고 있다』며 자민련바람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대표는 『요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데 김종필씨가 한 술 더 뜨고 있다』며 『도대체 강원도가 무엇때문에 충청도 지도자를 자칭하는 사람의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대표는 최각규 자민련후보를 겨냥,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내며 이 나라 돈을 한손에 쥐고 흔들때 강원도를 위해 아무일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이젠 야당 밀어줄때”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경남 양산등을 순회, 『민주당은 호남당이 아니라 바로 50년동안 독재에 맞서온 제1야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당사람을 밀어주어야 지역이 발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구인지는 이미 충분히 입증된만큼 이제는 야당을 밀어줄 때』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충주등에서의 유세를 통해 『5월 28일자 워싱턴 타임스지가 지난 92년 대선당시 김영삼대통령측이 열세를 만회하기위해 비상사태 선포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고 주장하며 『김대통령은 현재의 정치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간의 긴장 상태를 악용하려 한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헬기동원 지원유세

○…이번 선거전에서 3당 수뇌부중 처음으로 헬기를 동원, 강원도에 온 김종필총재는 속초 강릉등의 정당연설회에서 『지난 대통령선거때 김영삼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서 입이 얼어붙도록 지지를 호소했었지만 그는 신의를 저버렸다』며 김대통령을 비난했다.

김총재는 또 『민자당은 선거일을 며칠 안 남기고 전국에서 야권후보를 음해하고 금권, 불법선거를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광역장 유세◁

○…민자당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강서구 우장산공원에서 가진 마지막 순회연설을 통해 『지방선거는 정치선거가 아니라 주민자치 생활자치의 살림꾼을 뽑는 것으로 정치적으로 오염돼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후보는 강서구가 27년동안 살아온 지역임을 강조하면서 교통문제해결, 문화체육시설 확충, 교육환경조성등을 공약했다.

민주당 조순후보는 여의도백화점등에서 개인유세를 갖고 『정부는 지난 2년반동안 실정만을 거듭해 왔다』면서 『여당후보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치적에 대한 얘기는 한번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후보는 『변화와 개혁이 단순히 바람으로 끝나지 않고 시민의 승리, 기쁨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야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한표를 당부했다.

○“발로뛰는 시장” 부각

무소속 박찬종후보는 동대문운동장앞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시장직은 책상에만 앉아있는게 아니라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확인감독하는 자리인데 이는 젊은 사람만 할 수 있다』며 「젊음」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어 『김이사장과는 시장후보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특별한 관계인데 민주당당직자들이 사실도 모른채 나를 음해하고 있다』며 음해중단을 촉구했다.

○…민자당 문정수 부산시장후보는 충무동 공동어시장등을 방문, 『부산항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항만적체현상등 문제점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당후보가 시장이 돼야한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북구일대 5개 아파트단지등을 돌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흑색선전에 현혹되지 말라』고 호소했다.

○…민자당 이인제 경기지사후보는 의정부 연설에서 『의정부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청과 맞먹는 제2청사를 의정부에 건립하겠다』며 『북부출장소 소장 직급을 부지사로 격상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 장경우후보는 파주군 문산역광장 연설회에서『서울과 경기 인천이 함께 참여하는 수도권 대책위원회를 구성, 경기도가 더 이상 서울의 봉이 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문원후보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원천주변 정화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반월공단 부근의 오폐수및 오염감시도 보다 철저히 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민자당 박중배 충남지사후보는 연설회에서 『자민련은 지역분할선거를 통해 충청도민들의 가슴을 찢어놓고 충청도의 미래마저 망치려고 한다』고 힐난했다. 자민련 심대평 후보는 『거목을 벨때는 고사를 지내고 용도도 미리 결정해야 하나 지금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거목인 김종필총재를 아무 이유없이 베어내려 한다』고 반격했다.

○…민자당 강현욱 전북지사후보는 유세에서 『2백만 도민을 상대로 도지사 연습을 할 수는 없다』고 민주당 유종근후보를 공격하고 『도지사가 살림을 잘못 이끌면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다』며 경제통인 자신의 장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유후보는 연설회에서 『강후보가 「전북당」당원임을 내세우는 것은 민자당의 전북 말살정책을 호도하려는 치졸한 연극』이라며 『민자당후보는 중앙의 선처만 바라는 인물』이라고 깎아내렸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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