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의 대북 쌀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북한대표단은 23일 저녁 일본 연립여당 및 정부대표단과 첫 회담을 갖고 쌀지원문제와 북일 수교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종혁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등 3명으로 구성된 북한대표단은 이날 저녁 도쿄(동경)의 전일공 호텔에서 간 나오토(관직인)신당 사키가케 의원등 연립여당의원 3명과 우에노(상야) 식량청장관, 가와시마(천도) 외무부 아시아국장등으로 구성된 일본대표단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담을 가졌다.
이부위원장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쌀문제를 비롯한 두나라사이의 현안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다고 말해 이번 방문기간에 수교회담 재개문제에 관해 논의를 가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이부위원장은 공항에서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제공받고 싶은 쌀의 양에 대해 질문을 받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답변했으며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원받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한편 일본정부와 연립여당측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에 30만∼50만톤을 무상으로 지원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불에 의한 유상매각을 검토해 왔던 일본은 매각의 경우 북한의 부담이 큰데다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지원」이란 명분에 적합지 않다는 당정협의에 따라 무상지원방안을 결정했다.
일본측은 그러나 북한이 국제적인 체면을 중시, 쌀의 대여나 연불에 의한 유상지원을 고집할 경우 북한측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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