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사정도 빠듯할 것으로 23일 전망됐다.통상산업부와 한국전력에 의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20일과 21일 지난해 7월초수준인 2천5백7만9천㎾와 2천5백29만5천㎾의 전력수요를 각각 기록, 전력공급예비율이 8%대로 떨어졌다. 이에따라 올 여름철의 최대 전력수요는 당초 예상한 2천8백76만㎾를 넘어 3천만㎾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악의 경우 올 여름중 예비공급전력이 바닥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통산부는 이같은 전력예비율 하락에 대해 『월성 원전1호기(67만9천㎾)와 서인천 복합화력4호기(23만5천㎾)등 모두 2백20만2천㎾규모인 발전소 12기와 93만㎾가량의 간이발전설비에 대한 보수공사때문』이라고 밝히고 『올 여름 본격적인 전력수요에 대비해 현재 진행중인 발전소 건설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현재 3천55만㎾규모인 발전설비용량을 금명간 3천1백79만㎾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산부는 분당복합화력(24만㎾) 태안화력(50만㎾) 경인화력(30만㎾) 울산화력(20만㎾)발전소를 내달초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근의 전력수요가 지난해 7월말의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것은 냉방전력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에어컨 가동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보급된 에어컨 56만대를 포함해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7월말께 최대 3백50만∼3백60만대의 에어컨이 한꺼번에 가동되면 에어컨 냉방수요로만 하루 2백50만∼3백만㎾의 추가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의 경우 최대 전력수요는 2천6백69만6천㎾, 전력예비율은 2.8% 수준까지 기록(7월22일)하면서 한때 제한송전의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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