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주의 비판 자유방임 주장/분업따른 노동생산력 중시/“성경·자본론 버금” 평가도중상주의를 비판하며 자유방임주의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애덤 스미스(1723∼1790)의 「국부론」은 경제학의 고전으로 불리운다.
애덤 스미스 이후 나온 모든 경제사상들은 「국부론」의 내용들이 분화, 발전된 것들이다. 마셜 케인즈 프리드만등이 꽃피운 자유주의 경제사상은 물론이고 이에 팽팽히 맞선 리카도 마르크스등의 사회주의 경제사상도 그 뿌리는 「국부론」에 닿아있다.
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은 「국부론」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는 과장된 수사가 아닌 셈이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쓴 하버드대 갤브레이드교수는 「성경」 「자본론」과 더불어 「국부론」을 인류가 언제나 인용할 수 있는 참고서적으로 꼽을 정도다.
글래스고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 해치슨의 자유주의사상과 흄의 무역평형론을 배운 스미스는 이후 프랑스등지를 여행, 당시 유럽의 지식인사회를 휩쓸었던 자유주의·합리주의사상의 대가들인 흄 달랑베르 콩디악 케네 볼테르등과 교분을 나누며 사상의 폭을 넓혔다.
1767년 고향에 돌아와 「국부론」집필에 착수, 10년만에 발표했다. 스미스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독서와 집필에만 매달렸지만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 펴낸 저서는 「도덕감정론」과「국부론」 단 두권뿐이었다.
「국부론」은 서론을 빼고 모두 5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론에서는 국부를 「국민의 노동으로 해마다 공급되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의 양」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의 실질국민소득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편에서는 사회적 분업의 메카니즘과 분업의 생산물이 각 계층에 분배되는 메카니즘을 분석하고 있다. 스미스는 국부의 크기를 좌우하는 요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생산력으로 보았다. 2편에서는 교환가치와 사용가치, 자연가격과 시장가격을 구별하고 있다. 또 이윤을 독립적인 범주로 확립하고 이윤율과 임금률의 동향을 발전적·정체적·후퇴적등의 사회상태에 따라 파악했다.
3편에서는 연간생산물에 대한 총수입과 순수입을 구별한 뒤 이를 기초로 재생산관계를 분석했고, 4편에서는 각종의 독점적 특권과 제한적 규제가 뒤따르는 중상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자유방임경제를 위해서는 국가의 기능이 국방 사법 경찰 공공사업에만 한정돼야한다는 언급은 마지막 장인 5편에 나온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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