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액도 16조8천억 “최대”한국은행은 23일 지난 1·4분기중 기업들이 금융시장에서 조달해간 자금이 26조원에 달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기업들의 자금부족액은 16조8천억원으로 역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결국 기업들은 금융시장에서 26조원을 끌어다가 부족자금 16조8천억원을 메우고 나머지 9조2천억원은 금융기관에 저축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중 개인들은 저축보다 소비지출에 치중해 자금잉여(저축)가 지난해 같은 기간(6조6천억원)과 비슷한 6조8천억원에 불과했다. 개인의 저축으로는 기업의 자금부족액을 40.5%밖에 충족시켜 주지 못한 셈이다. 이같은 개인의 기업부족자금 보전율은 지난해 4·4분기 1백16%는 물론 지난해 1·4분기 53.4%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기업의 자금부족액이 이 기간에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경기활황으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설비투자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들이 조달해간 자금 26조원가운데 51.8%에 해당하는 13조4천억원은 기업어음 발행이나 유상증자와 같은 직접금융을 통한 것이며, 나머지 7조2천억원(27.6%)은 은행대출등 간접금융을 이용한 것이다. 해외차입도 2조1천억원으로 8.1%를 차지했다. 직접금융비중이 50%를 넘기는 지난 93년 4·4분기(64.1%)이후 처음이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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