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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후보 「끼어들기 연설」 빈축/기초장·지방의원 유세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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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후보 「끼어들기 연설」 빈축/기초장·지방의원 유세 표정

입력
199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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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물 난무… 갈수록 혼탁한분위기/“노란색·파란색이 무슨 문제냐” 색깔공방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선거전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낙도오지 주민들을 대상으로한 선박순회투표가 실시됐다. 광역단체장 출마자들이 의원 유세장에서 끼어들기식 선거운동을 펼치는가하면, 지역마다 특정후보 비방 유인물이 살포되는등 혼탁한 분위기도 가라앉지 않는 와중에 단체로 여행을 떠난 기초의원 후보들도 있다.

○…전남 진도와 완도군 선관위는 20일 외딴 섬지역주민 2백95명을 대상으로 순회투표 형식의 부재자 투표에 착수. 진도군 선관위는 이날 행정선등 3척의 선박을 동원, 상오 10시부터 조도면 슬도등 8개섬을 순회하면서 부재자 신고를 한 주민 1백3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완도군 선관위도 생일면 덕우도에 순회투표소를 마련해 마을주민 1백16명을 대상으로 순회투표를 실시했고 금일면 황제도와 장도 언도 주민 37명은 금일읍사무소에서, 군외면 서하도 주민 10명은 군청상황실에서 22일까지 부재자 투표를 하도록 했다.

선관위가 낙도오지 섬주민들이 선거당일 투표소까지 가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선박을 동원, 외딴 섬을 순회하며 순회투표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투표용지는 선관위로 보내진뒤 오는 27일까지 보관됐다가 개표될 예정.

○…19일 하오7시 창원 알뜰생활관에서 정사련 주최로 열린 창원시장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일부 후보들은 민감한 사안이나 난처한 질문에 대해 핵심을 벗어나는 동문서답식, 면피식 답변을 일삼아 빈축.

민자당 김창수 후보는 『시장재직시 도심에 25층짜리 고층아파트를 허가해 미관을 망친 것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부시장과 각계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건축심의위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시장이 관여할 수 없었다』고 밝혀 무책임한 답변이라는 지적.

또 무소속 박용기 후보는 도의원 시절 도로부터 중소기업자금 명목으로 5천만원을 보조받은 것에 대해 『다른 기업인들에게 좋은 제도를 알리기 위한 홍보차원의 전략이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

민주당 정기영 후보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순회유세와 지역등권주의 발언등에 대해 『나는 차세대 젊은 정치인들을 믿고 입당했지 일면식도 없는 김이사장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을뿐 아니라 그분이 미국을 가든 러시아로 가든 내가 알 바 아니다』며 항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합동연설회장마다 선거구가 같은 다른 선거 출마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이 대거 몰려와 개인유세를 펼쳐 연설후보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 현풍중고에서 19일 열린 광역의원 합동연설회에서는 연설회시작 직전에 문희갑 이의익 대구시장 후보들이 운동원들을 데리고 운동장에 나타나 후보이름을 부르며 유세를 펼쳐 주객이 뒤바뀐 형국.

또 이날하오 포항 해도1동 동사무소옆 주차장에서 실시된 기초의원 합동연설회에서도 포항시장에 출마한 후보운동원들이 복장을 통일한채 선거운동을 했고, 송도동 송림국교에서 열린 기초의원 합동연설회에서도 광역의원 후보운동원들이 몰려와 홍보물을 배포해 기초의원 후보들의 항의가 빗발.

○…제주도에서는 선거관련 흑색선전물이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에 대량 살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

20일 상오5시께 제주도의회 제7선거구(연동 노형)인 제주시 노형동 수선화 아파트단지와 연동 미화주택등 주택가에 도의원후보 3명을 헐뜯는 유인물 5백여장이 뿌려져 있는 것을 주민 홍모(4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

「성수호동맹」이라는 단체 명의의 이 유인물에는 도의원 후보 5명 가운데 김모(57) 문모(57) 홍모(52)후보등 3명의 축재 사생활 여자관계등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들이 가득차 있어 혼탁해지는 선거분위기가 실감.

○…광주시 동구 산수국교에서 20일 하오 열린 광주시의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민자당 민주당 양당후보는 색깔론을 거론하며 상대당을 맹공.민자당 조인현 후보는 『노란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떤가, 색깔만 보고 사람을 뽑으면 지역발전이 안된다』며 민주당의 독주를 비판. 이에 대해 민주당 신이섭 후보는 『지난 2년간 실정을 거듭한 김영삼정권의 후보에게 지역살림을 맡겨서는 안된다』고 응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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