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 우익세력인 종전50주년 국민위원회가 태평양전쟁이 아시아 독립을 지원했다는 허구를 선전하기 위해 제작한 비디오 「독립아시아의 빛」이 비디오에 등장한 인도네시아 지도자들의 뜻과는 달리 왜곡, 조작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일마이니치(매일)신문이 자카르타발로 이날 보도한 바에 의하면 비디오에 등장한 루슬란 아부도르가니 전 외무장관등의 회견내용이 일부 일본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만 수록했다는 것.
과거사를 왜곡해 이미 말썽을 빚은 이 비디오는 일본내 일부 국민학교 역사 교재로까지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젊은 세대의 역사 교육에 큰 폐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의하면 아부도르가니 전 외무장관은 일본의 인도네시아 점령 사실에 대해 일제가 잔학한 압제를 행한 것은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점령 일본군이 인도네시아군의 군사훈련을 시킨 것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점을 긍정적 측면으로 설명했으나 이 비디오에는 부정적인 측면은 고스란히 빠지고 네덜란드의 우민정책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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