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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설회·광역장유세(6·27선거 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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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설회·광역장유세(6·27선거 D­6)

입력
199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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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부서 막판 표훑기 가열/정책보다 상대수뇌 공격에 더 중점/서울 「빅3」 역·공원 등 표밭 강행군여야는 선거전이 종반전에 접어든 20일 이번 선거의 주요승부처인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집중적인 유세전을 펼쳤다. 여야는 특히 여전히 두터운 층을 형성하고 있는 부동표를 잡기위해 이전보다 한층 직접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비난공세를 전개, 막판 혼탁양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이춘구 민자당대표는 서울 구로구 가로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연대움직임을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대표는 『지도자라고 자처해온 김대중 김종필 두 분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노욕을 채우기 위해 원칙도 없이 야합하고 있다』며 『두 사람은 지역패권주의를 획책하는 언동을 삼가고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서천 홍성 서산 태안 온양 천안등 김자민련총재의 텃밭인 충남지역을 순회하며 『민주당을 택하는 길만이 정권교체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는 『충청도민들이 김종필씨에게 동정심을 갖고있는 것은 이해하나 중요 국가대사를 동정심이나 한풀이에 맡겨서는 안된다』며 「JP바람」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3일째 호남순회유세에 나선 김이사장은 나주 영암등 전남의 10개 시군을 강행군하며 막판 표굳히기에 주력했다. 김이사장은 김영삼대통령의 세대교체언급을 겨냥, 『5·16쿠데타직후 세대교체문제가 나왔을 당시 나와 똑같이 야당대변인이었던 김대통령도 군사정권의 세대교체론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반박했다. 김이사장은 또 『70년대 김대통령과 내가 40대기수론을 주장할 때도 세대교체를 말하지 않고 노장들과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대통령후보자가 되자고 했었다』고 거듭 불만을 나타냈다.

○…김자민련총재는 서울 노원·도봉, 의정부, 철원등 4곳에서 지원유세를 갖고 현정부의 실정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은 3당통합을 하면서 의원내각제개헌을 추진하기로 사인까지 해놓고 이를 어겼다』면서 내각제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김총재는 김대통령의 세대교체언급을 의식, 『할 얘기가 있으면 국내기자에게 해야지 왜 외국기자에게 하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의 개혁추진 방식에 대해 『5년동안에 세상을 모두 뒤집고 바꿀 수 없다』고 냉소적으로 평가한 뒤 『나도 60년대초에 혁명해봤지만 먹고 살만한 정도가 되는데 18년이 걸리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민자당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용산역, 신도림역 가로공원, 시흥역앞에서 잇따라 유세를 가졌다. 정후보는 이날 21세기를 대비한 서울시 장기발전전략을 집중 거론하면서 『지역의 균등한 성장을 함께 이뤄 서울의 진정한 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지구는 국제정보·업무중심지구, 마곡지구는 첨단산업기지, 상암지구는 남북교류거점지구, 뚝섬은 수변지구, 여의도는 시민공원으로 특화해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조순후보는 노량진수산시장과 영등포전철역을 방문한데 이어 하오에는 강동구민회관등 4곳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열었다. 조후보는 박찬종후보를 겨냥해 『개인의 인기로만 시정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서울시정은 파행과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조후보는 이어 『풀뿌리 민주주의의 요체인 지방자치제를 발전시키려면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보장돼야 한다』며 여성표를 겨냥했다.

무소속 박후보는 은평구 녹번동 전철역삼거리유세를 시작으로 서울역광장, 영등포 롯데백화점앞, 구로역 애경백화점앞에서 잇달아 거리유세한뒤 컴퓨터통신 하이텔을 통한 온라인토론회에 참가, 정책토론을 벌였다.

○…고향인 음성에서 표밭갈이에 나선 자민련의 주병덕 충북지사 후보는 『지난 30년동안 여당만 뽑아준 충북은 푸대접만 받았다』며 『충북도 오는 27일 야당이 돼 멍청도에서 똑청도로, 핫바지에서 칼바지로 변신해 보자』고 목청을 높였다. 무소속 윤석조 충북지사후보는 충주시 성서동 공영주차장에서 개인연설회를 갖고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도로 남게된 것은 역대 도지사들이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업경영 경험을 토대로 임기안에 충북을 가장 잘 사는 도로 만들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민자당의 강현욱 전북지사후보는 익산시 함열역광장에서 연설회를 열어 『나는 결코 고향을 배신하지 않고 죽어서도 고향에 뼈를 묻겠다』며 『나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전북당의 당원』이라면서 「DJ바람막기」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의 유종근후보는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압승시켜 정권교체의 기반을 다지자』면서 『이번 선거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강조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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