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텔사,컴퓨터·위성이용 서비스 세계화 추진미국의 엠텔사가 무선호출기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서비스하는 「스카이텔」의 2000년대 목표는 세계 어느곳에서도 호출할 수 있는 이른바 「글로벌 삐삐」. 현재는 미국전역과 일본, 홍콩, 멕시코 등 10여개국이 서비스범위에 들어와 있으며 월 1백만건 이상의 사용실적을 자랑한다.
스카이텔서비스는 컴퓨터와 위성통신기술이 결합해서 만들어졌다. 호출하려는 사람은 일반 무선호출기와 똑같은 방법으로 전화를 건다. 미국 거주자라면 수신자부담인 800을 이용하지만 그밖의 나라에서는 국제전화를 걸어야 한다.
호출을 하면 워싱턴에 있는 엠텔사의 중앙컴퓨터가 이를 받아 디지털신호로 바꾸고 국가별로 분류한 후 미주지역 위성에 쏘아 올린다.
여기서 삐삐를 찬 사람이 있는 나라의 위성으로 신호를 보내고 그 지역의 교환기를 거쳐 삐삐가 울리게 되는 것이다. 사용자는 거주국을 옮길 때마다 엠텔사 중앙컴퓨터의 전화음성사서함(ARS)에 신고하면 정확한 호출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요금은 한달에 30달러(약 2만3천원)정도지만 특정지역에 대한 서비스만을 받으면 요금도 낮출 수 있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녀야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겐 대단히 편리한 서비스지만 우리나라에선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3년전 엠텔측이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에게 가입을 제안했으나 주파수사정이 여의치 않고 국내수요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무산됐다.
따라서 당분간은 글로벌삐삐 단말기를 외국에서 사와도 국내에선 호출받을 수 없다. 이 단말기는 가입국의 무선호출기 상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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