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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제 5년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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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제 5년째 뒷걸음질

입력
199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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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성장 ­1.7%/남북 GNP격차 17.8대1북한경제는 지난해 마이너스 1.7%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 90년이후 5년째 경제가 계속 쪼그라들었으며, 이에 따라 남한과의 경제력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94년 북한 GNP 추정결과」에 의하면 북한의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은 2백12억달러로 93년 2백5억달러에 비해 7억달러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남한의 물가상승률 기준 5.5%정도)을 감안할 때 실질GNP(90년 불변가격 기준)는 93년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추산돼 북한경제가 지난 90년이후 5년째 뒷걸음질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남한과 북한의 경제력(GNP) 격차는 지난해 17.8배로 93년 16.1배에 비해 더 벌어졌다. 또 1인당 국민소득도 9백23달러로 남한(8천4백83달러)의 9.2분의 1에 불과해 93년(8.3분의 1)보다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은 21억1천만달러로 남한의 94분의1에 불과했는데, 지난 91년 구 소련등 사회주의권의 붕괴이후 대외무역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에는 핵문제등으로 대외교역환경이 크게 악화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지난해 농림어업부문에서 쌀 생산이 기상여건의 호조로 크게 늘어나 콩 감자등 밭작물과 어업생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광공업부문에서는 석탄산업이 채굴여건 악화로 감소세가 지속된데다 에너지 및 원자재부족, 김일성 사후의 정치사회적 불안등으로 공장가동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4.2%의 마이너스성장을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화섬 신발등 일부 수출용 경공업을 빼고는 내수용 경공업과 중공업부문의 생산이 부진하여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북한은 농업 경공업 무역등 3대 제일주의를 추진했으나 농업을 제외하고는 부진을 면치 못한 셈이다.

전력생산은 남강 및 동평양발전소의 조업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4% 증가했으나 석탄생산이나 원유도입량(33.1% 감소)이 크게 줄어 에너지공급난은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은 대규모 신규사업이 없었고 주택건설이 부진해 26.9%의 큰 감소세를 보였으며 서비스부문은 국방 행정등 정부부문의 확대로 2.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북한 GNP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5%로 93년 27.9%에 비해 높아진 반면, 광공업은 93년 32.9%에서 지난해 31.4%로 낮아졌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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