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불안… 현기증·이명현상 등 증세/약물복용과 함께 정신치료 병행 바람직중소기업을 경영하는 40대중반의 Q씨는 늘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무겁다. 가슴이 뛰고 답답한 증상 때문에 심장이 나쁘며 어쩌면 자다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한다. 얼마전엔 회사에서 회의도중 동료들과의 의견충돌후 갑자기 쓰러질 것 같아 병원응급실로 달려가기도 했다.
불안장애는 응급실을 자주 찾는 정신병중의 하나이다. 이 병은 만성적으로 모든 일에 불안을 느끼며 긴장하고 민감하며 회의적인 것이 특징이다. 매사에 남의 의견에 신경을 쓰고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우유부단하다. 심장이 뛰고 가슴이 아프며 혈압이 오르고 숨이 가쁜 증상도 나타난다. 때론 식욕부진 설사 변비등 위장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고 통증및 근육긴장으로 팔다리가 저려오며 식은땀 이명 현기증 등의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근심의 대상이 자주 바뀌며(부유 불안) 심지어 불안증상이 없을 때도 불안해지면 어떻게 하나(예기 불안)하며 불안해 한다.
이들은 몸에 조금만 이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아 각종검사를 받아야만 안심하고 주머니 속에는 여러가지 상비약이 가득차 있다. 회사일로 지방에 출장을 갔을 때는 먼저 병원위치를 확인하고 근처에 숙소를 정한다. 물론 신체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실제로 병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심장이나 폐기능검사, 혹은 전해질장애검사 등 내과적 진찰을 1차적으로 받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충분한 검사후 불안장애라는 진단이 내려졌다면 겉으로 나타난 신체증상은 불안장애에서 비롯된 것임을 환자가 납득하도록 해야 한다.
치료는 약물과 정신치료 2가지 방법이 있다. 급성기나 치료초기엔 약물치료가 우선적이다. 벤조다이아제팜계의 항불안약물은 환자의 증상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약물복용과 함께 정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분석적 정신치료, 지지적 정신치료, 이완치료 등이 현재 이용되는 정신치료 방법이다. 정신치료의 종류는 환자의 증상, 인격성숙 정도, 경제여건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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