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55만명 거대 기초단체… 시장후보 3강 “혼전”『분당신도시를 발판으로 조직력을 앞세운 민자후보냐, 전통야세를 등에 업은 민주후보냐. 아니면 한때 「한국의 잠롱」으로 불려졌던 무소속 오성수 후보의 재기냐』
인구·살림규모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수위를 다투고 있는 성남시의 시장자리를 놓고 이들 세후보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양상을 띠고있다.
여기에 나름대로 지역기반을 쌓아온 4명의 무소속 후보들도 막판유세에 승부를 걸고 있어 3강중 누가 이들의 예봉을 잘 막아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신도시 개발당시부터 분당구청장을 지낸 민자당 김종태 후보는 55만 유권자중 30%(18만명)에 해당하는 분당지역에 지지기반을 두고있다. 김후보는 토박이라는 장점에다 여당의 조직력을 앞세워 야세가 강한 성남 구시가지를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 추진력과 경력부문의 취약점이 극복과제로 지적되고있다.
이에비해 민주당 김병량 후보는 성남 구시가지의 야당고정표를 발판으로 분당지역까지 겨냥하고 있다. 89년 성남시장과 92년 경기부지사를 지낸 경력에다 차분하면서도 청렴한 이미지로 청장년층에 호감을 얻고 있으나 밑바닥에선 아직 지명도가 낮은 것이 취약점이다.
명예회복을 내건 무소속 오성수후보의 재기여부는 이번선거의 최대 관심거리다. 그는 부정공직자란 불명예를 총무처 소청심사의 무혐의 처리로 씻은데 이어 이번에는 성남시민의 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그의 선명성문제는 막판선거전에서 타후보들로부터 집중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성남=이범구 기자>성남=이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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