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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6」 말도 들어주세요”/목청높인 서울시장 군소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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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6」 말도 들어주세요”/목청높인 서울시장 군소후보

입력
199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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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시장골목·백화점 등 찾아 강행군/“신뢰성” “서민의 대변자” “새서울 건설” 강조민자 정원식 민주 조순 무소속 박찬종 후보등 「빅3」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선거열기가 가열되면서 6명의 리틀후보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조직과 자금면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하루종일 시장골목과 지하철역주변등에서 조그만 「좌판」을 벌이고 『내말좀 들어보시오』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황산성 후보는 16일 상오 8시30분 창동지하철역을 시작으로 하오7시30분 홍제전철역까지 시간별로 장소를 바꿔가며 명함돌리기와 유세로 강행군을 했다. 황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민선시장은 상대후보의 과거와 지난 시정의 실책에 얽매이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동안의 쌓아온 청렴성과 신뢰성을 살려 알뜰시장, 환경시장, 진짜 포청천시장으로 서민의 주택문제와 교통문제 환경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명동 대한투자금융앞 서울역광장에서 두차례 유세를 가진 김옥선 후보는 『내가 군부독재와 맞서 민주화투쟁을 벌이는 동안 소위 「빅3」라는 사람들은 유신검사와 상아탑에서 백묵을 만졌던 사람들』이라며 자신의 경력을 앞세웠다. 이어 그는 『민주화 투쟁과 국회의원 3선의 국정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한 시정을 펼쳐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서민의 대변자임을 자처하는 정기용 후보는 이날 성동구 중앙시장,용산시장, 서울역광장등에서 잇따라 시민접촉을 갖고 『서울은 시민의 70%를 차지하는 서민의 도시이며 시장이 되면 서민의 입장에서 시정비리를 파헤치고 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대변하겠다』고 주장했다. 「꼬마후보」중 대형 멀티규브까지 동원, 「첨단선거전」을 벌이고 있는 김명호 후보는 명동 신세계백화점앞에서 유세를 갖고 『예의가 사라진 동방예의지국은 죽은 것과 다름없다』며 『따라서 교통 환경등 문제도 도덕상실을 회복하면 해결될 수있는 만큼 그같은 차원에서 민선시장이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얼굴알리기에 힘쓰고 있는 박홍래 후보도 이날 미니유세를 통해 『95년은 서울이 대운을 맞아 전환해야할 해』라며 『하늘이 내려준 사명감으로 도의행정을 펼쳐 「천운받는 새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순복 후보는 이날 『잃어가는 서울의 역사와 전통을 되찾아 서울시를 한국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드는 슈퍼맨시장이 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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