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포위망구축【모스크바=이장훈 특파원】 지난 14일 러시아 남부 부덴노브스크시를 무차별 공격한 체첸게릴라들은 한 대형병원을 점거한 채 약 1천5백명의 인질들을 방패 삼아 러시아군과 대치하고 있다고 러시아 공영 TV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병원 주변에 지뢰를 설치한 게릴라들은 『군이 행동에 돌입해 게릴라 1명이 숨지면 인질 10명을, 1명이 부상을 입으면 인질 5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니콜라이 예고로프 부총리를 현지에 급파, 게릴라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무력진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있다. 병원주변에는 러시아 국방부와 내무부소속의 테러진압부대인 알파와 베가, 공수특수부대등이 출동해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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