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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멀티비전차 동원 “첨단전”/유권자잡기 선거운동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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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멀티비전차 동원 “첨단전”/유권자잡기 선거운동 백태

입력
199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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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많은곳 기습방문 「게릴라 유세」도「어떻게 하면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을까」 후보자들의 고민만큼이나 선거운동기법도 천태만상이다. 컴퓨터통신과 대형멀티비전차량동원등 첨단장비를 이용한 21세기형 기법이 있는가 하면 유권자에게 일일이 편지를 써보내는 고전적 수법도 있다.

유세방식도 달라졌다. 청중을 불러모으는 전통적인 대중연설회방식은 맥을 못춘다. 대신에 시장골목 등산로 지하철역주변 버스정류장등 사람이 몰리는 곳을 찾아다니는 게릴라식 유세가 성행하고 있다. 교통체증지역은 노루목이고 야구경기장에까지 후보들이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이제 당연한 메뉴가 되다시피 했다.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한 민자당 정원식, 민주당 조순, 무소속 박찬종 후보등 「빅3」전부를 포함해 1백명에 가까운 후보가 이미 하이텔 천리안등에 선거광장을 열었다.

컴퓨터통신은 주공략층이 20대다. 그래픽등 화상정보를 제공하는 후보자소개는 기본이다. 젊은이들을 선거광장에 끌어들이기위해 게임프로그램등의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하는 후보도 많다. 조후보의 경우 12일부터 통신망에 「무림서울시장」이란 무협소설까지 연재하고 있다. 「공명선거권」과 「서울시민권」이란 천하제일의 무술을 익힌 「유권자」가 「살살거사」와 「뺀질거사」의 회유를 뿌리치고 「포청천」을 도와 서울을 평정한다는 10회짜리로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다.

멀티비전차량인 멀티큐브이용은 박찬종후보외에 무소속의 신구범 제주지사후보, 민주당의 이용희 충북지사후보등이 이용하고 있다. 고전적 수법이긴 하나 유명 탤런트·가수등 연예인동원도 여전히 인기품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후보의 경우 아들인 MBC탤런트 재훈씨의 도움을 톡톡히 보고있다. 출근길 한강다리유세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착안한 박찬종후보캠프는 개인연설회장에 미녀 도우미까지 동원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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