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현역들 「몰염치 재출마」/이권관련 업자들 “너도나도”6·27 4대 지방선거에 91년 지방선거처럼 지역대표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후보들이 출마, 유권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전과자나 이권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킨 인물등 현역지방의원중 부적격 인사들이 대거 재출마했고 새 후보중에도 문제있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지구당위원장과의 친분등으로 공천을 얻거나,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
서울시의원선거에 출마한 한 현역 시의원은 91년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불법영업을 단속나온 구청공무원을 때려 광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된 인물. 이 후보는 공천에서 떨어지자 무소속으로 재출마했다. 서울의 한 구의원선거에 출마한 한 현역의원도 지난해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직원들로부터 원천징수한 국민연금기여금 2천8백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었다. 또다른 구의원선거에 출마한 한 현역의원도 간통혐의로 피소돼 물의를 일으키자 무소속으로 말을 바꿔 탔다.
광역단체 후보보다는 특히 기초의원 출마자들 중에 문제인물이 많다. 기초의원은 정당공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지역의 이권과 관련된 각종 업자들이 『떨어져도 손해볼 것 없다』는 생각으로 당선가능성이 적어도 출마하기 때문이다. 91년 서울시의원선거에 출마했던 한 후보는 85년 새마을금고조합장으로 있을 때 공금횡령 혐의로 구속됐던 사실이 드러나 낙선했는데 이번에는 하향지원, 구의회의원선거에 출마했다.
이처럼 부적격 인사들이 출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이들의 영향력이 큰데다 정당들도 이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최동규 연구원은 『70∼80%가 지역유지인 지방의원들중에는 자질은 부족해도 지역기반이 탄탄한 사람들이 많아 당선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정당들이 이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남경욱·최서용·조철환 기자>남경욱·최서용·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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