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실무 정리한 「자원봉사자 수첩」 인기/단체장후보 10여명 수필집 내… “진열대 유설”6·27선거를 앞두고 출판계도 선거바람에 휩싸였다. 지방자치제 해설서나 법령서는 물론 홍보전략안내서, 자원봉사수첩등이 출마자나 자원봉사자, 유권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출마자들이 자신을 PR하는 에세이집이나 수필집도 다투어 발간,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보문고, 종로서적, 을지서적, 영풍문고등 대형서점들은 지자제코너를 따로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올해초부터 나온 「선거전략소프트」「통합선거법 95」「통합선거법 해설」 등 통합선거법 해설책자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중「선거전략소프트」는 저자의 선거경험을 바탕으로 개정선거법에 따른 실무, 실전전략을 현장성있게 다루고 있다.
후보자를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그 해답을 제시한 책들도 많다. 「선거연설과 홍보전략」「선거운동전략 25시」「후보자 필승전략」「선거운동 이렇게 해라」등은 선거법 범위내에서 홍보전략을 극대화하는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선거연설과 홍보전략」(범우사간)은 4부로 나누어 연설에 대한 개괄전략을 소개하고 14대 총선에서 당선된 현직 국회의원들의 당시 연설문을 실었다.
선거관련서 중에서 가장 인기높은 것은 「자원봉사자수첩」과 「선거수첩」. 법적으로 허용된 자원봉사자의 실무한계와 선거스케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지침서여서 자원봉사자들이 다투어 찾고 있다. 「자원봉사자수첩」(사람들간)은 총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6·27 4대 지방선거의 일정표를 싣고 3장, 4장에 전국 시·도의회, 시·도선관위, 언론사등의 전화번호등을 수록한 실전수첩. 정당이나 무소속후보들이 대량 구입하고 있다. 이밖에 「지방이여 깨어 일어나라」「생활정치 현장리포트」 「1등 선거전략」「지방자치 이것을 아십니까」등 40여종의 지자제관련서가 나와 있다.
출마자들은 다투어 에세이집 회고록을 펴내고 출판기념회등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있다. 이미 단체장후보중 10여명이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서울시장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빅3」의 경우 유세전 못지 않게 서점에서의 에세이집 대결열기가 뜨겁다. 민자당 정원식 후보의 「정박사와 의논하세요」「머리를 써서 살아라」와 민주당 조순 후보의 「열린 사회는 휴머니스트가 만든다」는 교육계 원로로서의 삶의 철학등을 주변얘기와 곁들여 소개하고 있다. 무소속 박찬종 후보도 「여의도에 등대가 없다」「서울 2020」에 주변얘기나 삶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황산성 후보의 「엄마는 변호사라면서 왜 그리 모자라」라는 코믹한 제목의 책을 통해 자신을 PR하고 있다.
부산시장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자당 문정수 후보가 「아빠, 집에 안가」를 냈으며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가 지난해 9월 「여보, 나 좀 도와줘」를 낸데 이어 새로 「대통령예 말좀 애끼이소」등을 발간, 책대결을 하고 있다. 민자당의 최기선 인천시장후보가 지난해 9월 「혼자된 약속」을 냈으며 민자당 대전시장후보인 염홍철씨는 3월에 낸 「연애에 빠진 시장」을 계속 홍보하고 있다.<여동은 기자>여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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