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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출마포기 선거비 장학금기탁/부산 소림사주지 이도호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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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원 출마포기 선거비 장학금기탁/부산 소림사주지 이도호 스님

입력
199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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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구의원 지낸 동네터줏대감/“주민에 보답하는 길” 거금 쾌척초대 구의원을 지낸 부산 동래구 사직2동 소림사 주지스님 이도호(68)씨가 선거출마를 포기하고 선거비용으로 쓰기 위해 마련한 5천만원을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기금에 써달라며 15일 사직2동 사무소에 기탁했다.

이씨는 『이제 나이도 너무 많아 젊고 능력있는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출마를 포기했다』며 『초대 구의원으로 있으면서 주민들을 위해 큰 보탬이 되지 못해 주민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오다 이번에 성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이 일대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장학기금이 현재 5천만원가량이나 법인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1억원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선뜻 이 돈을 기탁했다.

이씨는 『매년 이 기금에서 1천5백만원가량의 이자가 생기게 돼 최소한 3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마을 유일한 사찰인 1천여평규모의 소림사에서 50여년을 지낸 이씨는 동네 터줏대감으로 평소부터 관내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 특히 불우학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주어왔다.<부산=한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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