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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지원유세 싸고 득실판단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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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지원유세 싸고 득실판단도 제각각

입력
199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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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반DJ 친여부동층 여지지 선회 계기”/민주­“고전 서울·수도권 등 새활력 몰고올것”/자민련­“대전·충청권 JP구심력 강화 반작용”/무소속­「무당파 차별화」 기대속 입지약화 우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민주당 지원유세결정을 놓고 여야 및 무소속후보들의 「주판알 퉁기기」가 한창이다. DJ변수의 영향권은 주로 서울과 인천 경기등 특정 지방색이 엷은 수도권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함께 민자·민주 양당의 아성인 영·호남의 일부 선거구도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민자당은 김이사장의 대중정치재개가 서울과 인천 경기의 자당 후보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만큼 인천 경기지역에서의 우위확보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원식 서울시장후보가 약간 득을 보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김이사장의 전면부각이 반DJ성향을 가진 친여부동층으로 하여금 막판에 여권지지로 돌아서게 하는 촉매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또 텃밭인 부산·경남에서의 선거는 한결 수월해진 반면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전북도지사, 호남의 일부 기초장선거는 어려운 상황으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호남 대 비호남의 구도가 설정돼도 그 과실을 충청권의 자민련, TK지역의 무소속과 공유해야 하는 현실이 아쉬운 듯하다.

이에비해 민주당과 자민련은 김이사장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자당의 선거결과에 도움을 주리라는 판단때문이다.

민주당은 김이사장의 정면부각이 당 안팎에 모두 유용한 카드라고 여기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이사장이 지도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일부 당조직에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또 민주당에 선뜻 맘을 주지못하고 있던 일부호남출신과 젊은층등 야성유권자들에 대한 흡인효과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전략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있다.

자민련은 김이사장의 호남표 결속에 대한 반작용으로 충청권의 JP구심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여기고있다. 자민련은 이에따른 대전, 충북지역의 판세변화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무소속 박찬종 서울시장후보 진영에서는 긍정과 부정으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시각은 김이사장의 부각으로 「신3김대결구도」가 한층 명확해져 박후보의 「무당파 차별화전략」이 상대적으로 빛을 볼 것이라는 견해이다. 한 관계자는 『선거전략상으로도 민자·민주 양당후보를 양김의 대리인으로 몰면서 박후보의 독립성을 부각시키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선거전이 3김씨를 대표로 한 여야 정당대결구도로 급변화할 경우 무소속후보의 입지가 약화되어 유권자의 관심도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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