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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영동­영서 대립속 「야성」 최대변수(화제 선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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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영동­영서 대립속 「야성」 최대변수(화제 선거구)

입력
199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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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 민자·민주·자민련 접전강원도 유일의 「야당도시」 원주가 강원도내 선거판도를 좌우할 중요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원주시는 우선 도지사선거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쥔 형국이어서 이상룡(민자), 최각규(자민련) 후보가 저마다 이 지역 공략에 부심하고 있다. 이후보는 영서의 홍천출신으로 춘천고를, 최후보는 영동의 강릉출신으로 강릉상고를 나왔기 때문에 도지사선거는 자연히 영동·영서간 대립양상을 띠게 됐고 이 바람에 원주는 선거판도를 좌우할 제3의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원주시는 위치상으론 분명히 영서에 속하지만 묘하게도 지역정서는 영서가 아니다. 원주시민들은 원주가 강원도의 중심지며 교통요충지여서 당연히 강원감영이 있던 이곳으로 도청이 이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반춘천권」 의식이 강하다.

원주권에는 횡성 영월 평창 정선등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지역 표의 향배가 도지사 당락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강원도 유권자는 모두 1백4만9천여명. 이 가운데 원주·횡성이 19만3천여명으로 18.45%, 다시 영월 평창 정선을 합하면 30만9천여명으로 29.45%에 이른다.

더욱이 원주시민들은 만년 여당표밭인 강원도에서 원주가 유일한 야당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때 도내에서 유일하게 야당득표수가 여당득표수를 압도적으로 앞서기도 했다. 특히 천주교세가 강해 명동성당의 공권력투입에 대한 반감이 표로 연결될 가능성도 크다.

한편 원주시장 선거에는 모두 11명의 후보들이 출마한데다 민자 민주 자민련의 세 후보가 모두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어 『도지사선거만큼 흥미진진한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당의 후보들은 각각 원주시장과 통합전 원주군수등을 역임한 공직자출신으로 경력도 비슷하다. 특히 민자당은 애당초 현재의 후보와 자민련 공천으로 나온 후보를 놓고 선택에 고심을 거듭했을 정도로 후보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게 중론이다.<춘천=곽영승 기자>

◎울산/현대계열사 밀집 동구쟁탈 “치열”/후보 5명 중학동문… 선후배 대결

울산시장선거는 거의 광역단체장선거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7명의 후보중 국회의원출신이 3명이나 되고 후보들이 대부분 광역시에 걸맞는 공약을 내걸면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시민들도 「광역시장」을 뽑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후보들의 경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사실 울산은 97년 광역시 승격이 보장돼 있어 말이 기초단체이지 거의 광역시의 반열에 올라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중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국회의원을 지낸 민자당 심완구, 민주당 이규정, 무소속 고원준 후보등 3명이 벌이는 자존심경쟁이 대단한데다 장승포시장등 33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무소속 김명규 후보가 강력히 부상하면서 서로가 기선을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 중앙상무위원을 지낸 무소속 김영해 후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정호 후보, 그리고 윤병이 후보들도 젊은층을 겨냥한 표밭사냥에 나서며 만만찮게 추격하고 있다.

울산의 또다른 관심은 「현대왕국」의 쟁탈전에 쏠려 있다. 후보들은 모두 현대계열사와 근로자들이 밀집된 동구지역이 선거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이 지역을 중점적으로 누비며 열심히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특히 각 후보들은 동구출신인 정몽준(무소속) 의원의 지지만 받을 경우 당선권내에 무난히 진입할수 있기 때문에 서로 정의원을 껴안기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후보 7명중 5명이 또 울산 제일중학교 동문들이어서 김명규(1회), 심완구(3회), 이규정(6회), 김영해(15회), 강정호(20회) 후보가 벌이는 선후배간 동창싸움이 또한 큰 관심사항이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곳이나 여당의 실세로 꼽히는 최형우 의원의 입김 또한 강한 곳이어서 울산시장 선거전은 여당과 야당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만큼이나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울산=정재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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