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 후보「컴퓨터달린 황소」로 경륜 부각/조순 후보「서울 포청천」 견제·전문성 강조/박찬종 후보청렴성·개혁적 이미지 내세워49명의 전국 시·도지사 후보들은 각각 자신을 알릴 기발한 TV광고물을 제작하면서 효과적인 방영시간을 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대개의 후보들은 TV광고를 통해 막판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각 후보가 유권자의 공감대만 자극하다 보니 「젊음」「개혁」「중앙정부로부터의 독립」「비정치적 행정전문가」등 보편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식후보 진영은 정후보에 대한 선택이 「가장 현실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깜짝 영상」보다는 「컴퓨터 달린 황소」라는 정후보의 캐릭터를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와의 관계, 그의 경륜등을 내세울 방침이다.
그동안 VJ(빅토리 조순)단 발대식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던 조순 후보측은 TV광고도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영상을 선보인다. 조후보측은 「서울 포청천」의 캐릭터를 강조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의 「견제적」 의미, 정통 경제관료로서의 전문성을 각각 메시지와 이미지로 결합할 계획이다.
박찬종 후보측은 첨단 그래픽 영상이 돋보이는 TV광고를 이미 완성한 상태. 「점핑 서울」이라고 명명된 이 광고에는 각계각층의 서울시민 89명이 도약하는 그래픽 화면이 가미됐으며 박후보의 청렴성과 개혁적 이미지로 유권자의 잠재의식을 건드린다는 전략이다.
각 후보들은 TV광고시점을 TV연설과 맞물리도록 23일부터 26일 사이에 잡을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재 선거직전 주말인 24, 25일의 시청률을 분석하고 있다.
전국의 광역 자치단체장 후보들이 허용된 TV연설과 광고를 모두 할 경우, 그들이 TV광고와 연설료로 부담하는 비용은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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