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의 성향에는 개인주의 잠재력 존재/비난대신 가능성 찾아야”서울YWCA(회장 김갑현)는 지난 13일 하오 명동본부에서 「X세대 문화를 알아본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X세대의 개념을 정리하고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X세대라는 용어는 원래 미소설가 더글러스 쿠플란드가 지난 90년 소설속에서 처음 쓴 것으로 현대 소비문화를 최대한 향유하는 한편 다양한 개성의 추구로 의식이나 문화등의 공유점이 없는 세대로 묘사됐다.
크리스챤 아카데미의 안영노간사는 이와 관련, 『우리사회에서는 아직 X세대의 특징이 명확히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젊은이들이 물질적 풍요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면서 성장한 서구와는 달리 한국사회는 과소비라는 차원에서 볼때 세대간에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간사는 『입시공부로만 점철된 성장기를 보내느라 노는 방법조차 못 배운 젊은이들이 소비를 통해 욕구를 분출하는 것이 오히려 측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성향이 이기주의라기 보다는 거기서 건강한 개인주의의 잠재력을 느끼게 된다』는 안간사는 『X세대를 달리봐야하며 비난하려드는 대신 차라리 그들에게서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미래영상연구소 정근원소장은 좀더 시야를 넓혀보고 있다.
『오렌지족에 대한 빈정거림에서 시작됐던 신세대론이 지금에 와서는 문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문화사적 징후로 인식되고 있다』며 『더욱이 이런 현상은 「글로벌 X세대」라는 용어로 규정될 만큼 세계적 추세』라는 것이 정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성세대는 신세대를 무기력한 감성주의에 빠진 무책임한 이기주의자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이 제안하는 문화적 변혁의 징후를 읽지못하는 것은 유교적 척도로서만 판단하는 사고구조때문이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최서용 기자>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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