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한덕동·전성우 기자】 청주지검(최경원 검사장)은 14일 하오 특별수사반(임안식 형사1부장)을 편성, 화폐분실 및 유출경위등에 대한수사에 나섰다.검찰은 이날 밤 유지태 인사과장(45), 김형준 활판과장(55), 박춘석 작업관리부과장등 옥천조폐창 관계자 3명을 소환, 철야조사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폐창의 보안시설이 완벽해 외부인의 침입이 불가능하고 회사내 용의자가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일단 내부소행에 수사방향을 맞추고 관련장부등을 확보, 정밀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분실화폐가 이미 외부로 빼돌려졌을것으로 보고 반출과정을 캐고 있다.
▷화폐분실 발견◁
화폐가 분실된 사실은 지난 9일 하오3시30분께 옥천조폐창 인쇄부 활판과 커트택(CUT TAG)공정실에서 직원 이진호(46)씨에 의해 발견됐다. 이씨는 『보충은행권 청구에 따라 공정실안 철제보관함에서 지폐뭉치를 꺼내 일련번호를 확인하며 세는 과정에서 1천원권 다발 10뭉치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보충은행권은 지폐 제조과정에서 불량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별도로 제작해 준비해 두는 돈으로 이 곳에는 1천원권 3천장이 보관돼 있었다.
▷사후조치◁
사고가 나자 옥천조폐창측은 자체수색작업에 이어 지난 12일 하오 6시께 백영현 창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다. 조폐창측은 사고사실을 숨기고 있다 뒤늦게 발생 4일만인 13일 상오 9시30분께 한국조폐공사 본사에 보고했다. 조폐공사는 14일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감사팀을 파견, 자체감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주변◁
88년4월 대전조폐창이 폐쇄되면서 이전해온 옥천조폐창은 1천원권 지폐와 수표, 여권용지, 증지, 인지, 우표, 주민증용지등을 발행하고 있다. 직원은 1천75명이고 청원경찰 40명이 망대, 초소등에서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으며 화폐제조시설에는 CCTV가 설치돼 있다. 한편 옥천조폐창을 포함한 조폐공사 노사는 4월부터의 임금협상 결렬로 지난 2일 노조가 쟁의행위를 결의, 5일에는 한때 시간외 근무를 거부하기도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