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레 세계무대도약 “발판”/내년께 합동갈라콘서트 개최 합의/커클랜드 초청 단원교습도 “청신호”국립발레단(단장 김혜식)이 미국의 정상급 발레단, 발레리나와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트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미국발레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와 합동 갈라콘서트, 그리고 무용수들에게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고 일컬어지는 겔시 커클랜드 초청교습에 합의, 내년께 성사될 전망이다.
5월28일∼6월2일 발레단 14명을 이끌고 미국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김혜식 단장은 『이번 연수때 ABT의 예술감독 캐빈 매킨지와 내년께 합동 갈라콘서트를 열기로 합의했으며, 국립극장측의 결재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주역·솔리스트급 무용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하이라이트만 모은 갈라콘서트를 ABT와 함께 한국과 미국에서 공연하겠다는 것으로 관객들에게나 무용수들에게 전례가 없는 좋은 기회이다.
국립발레단의 방문을 받은 ABT는 3백50만원 상당의 공연표를 제공하는등 매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고 합동 갈라콘서트도 먼저 제의했다. 국립발레단은 갈라콘서트 외에 무용수·지도위원의 교환도 추진하고 있다.
연수단원들이 2시간의 특별교습을 받았던 겔시 커클랜드는 미하일 바리시니코프의 부인이자 조지 발란신의 애제자로 「지젤」의 발레리나로 유명한 인물. ABT와 뉴욕시티 발레단(NYCB)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과학적이고 섬세한 교습을 펼치고 있다. 성격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는 단원들을 교습한 후 『국립발레단원들이 열의가 높고 잠재력이 보인다』며 정식으로 초청을 받았을 때 수락할 의사를 밝혔다. 김혜식 단장은 『기껏 2∼3주에 불과했던 해외 트레이너초청에서 벗어나 최소한 2개월의 기간을 잡아 단원들의 몸에 익도록 할 계획이며 그의 체재중 「지젤」공연을 하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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