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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도우미바람(6·27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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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도우미바람(6·27 신풍속도)

입력
1995.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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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동원 골목·악수유세 구표작전/일부후보 성공분위기에 급속 확산아름답고 상냥한 미녀군단이 지방선거에 냉담한 유권자들을 유세장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유세시작 전에 사물놀이로 길을 여는 「사물도우미」, 거리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는 「거리도우미」, 후보자의 연설장 주변에서 청중을 모으거나 연설도중 박수와 지지를 호소하는 「박수도우미」, 고운 목소리로 문의전화에 응대하는 「목소리도우미」등 여성도우미들은 선거운동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도우미군단 구성의 선두는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 대표도우미인 89년 미스코리아출신 김옥경씨를 비롯해 연예인 모델 대학생 등 2백50여명의 자원봉사자 도우미를 확보하고 있다. 장경우 민주당 경기지사후보도 10여명으로 구성된 미녀도우미를 악수유세, 골목유세에 앞장세워 유권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도우미를 활용하는 기초단체장 후보들도 있으나 전문가를 초빙할 경우 1인당 하루 20만∼25만원이 들어가는 비용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미녀도우미의 활약으로 유세장의 분위기가 바뀌어가자 다른 후보들도 뒤늦게 도우미확보전략에 나섰다. 정원식 민자당서울시장후보는 지난 13일부터 연설회장에 모델 5명과 지구당 여성사무원을 동원했다. 민주당 조순 후보도 도우미 구성을 서두르고 있으나 자원봉사자중에서 뽑기 어려워 모델회사측에 의뢰할 방침이다.

서울 여의도 M모델센터 섭외담당 김모(29·여)씨는 『모델을 선거도우미로 활용하려는 문의전화가 하루 4∼5통씩 걸려온다』며 『합동연설회 일정에 맞춰 주문하려는 후보가 많아 연설회가 겹치는 날은 이미 공급인력이 바닥났다』고 말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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