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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그늘가려/외로운 「리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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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그늘가려/외로운 「리틀6」

입력
1995.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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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군소후보들 “맨주먹 싸움”황산성 전환경처장관 김옥선 전의원 정기용 한국서민연합회장 김명호 목사 박홍래 세계종교연구원장, 고순복씨. 몇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낯선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도 엄연히 서울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다.

「리틀6」으로 애칭되는 이들은 소위 「빅3」의 빛에 가려 출마를 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나약해 보인다.

유세장에 청중을 동원할 수도, 그렇다고 마땅한 유세차량마저도 갖추지 못한 이들은 선거운동도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 새벽의 동네 약수터, 사무실이 가득 들어선 시내의 출근길, 주부들이 많이 몰려드는 백화점과 시장등을 찾아가 악수공세를 하는 것이 고작이다. 빅3후보들이 「현대전」을 하고 있다면 이들은 맨주먹만으로 전쟁에 뛰어든 조막손인 셈이다.

그래도 이들중 비교적 활약이 두드러진 후보는 황전장관과 김전의원, 정 후보등이다. 이 가운데 황후보는 「푸른 고향 새서울은 알뜰 살림꾼, 환경파수군 황산성과 함께」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의 노루목을 지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장여장부」로 알려진 김전의원도 『노인과 장애인등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겠다』며 양로원과 고아원 장애인복지시설을 주로 누비며 표를 다지고 있다. 서민을 대변하겠다고 나선 정후보는 『서울시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민의 이익은 곧 서울의 이익』이라며 중산층이하의 지지를 기대하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특히 정후보진영에는 2천여명에 이르는 서민연합회 회원들이 발벗고 자원봉사로 나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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