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2천만불에 주식양도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세계 3위의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로터스사가 11일(현지시간) IBM사의 인수제의를 수락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업계 사상 최대의 합병이 이뤄지게 됐다.
로터스사는 35억2천만달러에 주식을 양도하기로 합의했으며 IBM은 이로써 세계 소프트웨어산업의 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세계 컴퓨터시장의 재편이 예견되고 있다.
이번 합병은 로터스사의 짐 맨지회장이 IBM의 부회장으로 옮겨가는 우호적 거래로, 로터스사 개발응용프로그램인 「로터스 노츠」가 IBM컴퓨터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OS/2 환경에 잘 맞는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로터스 노츠는 근거리통신망(LAN) 구축시 화상회의 전자우편 데이터베이스등 각종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운영프로그램으로 특히 사용자가 자신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특장에 힘입어 이 부문의 소프트웨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IBM은 도스 윈도등 마이크로소프트사 개발 운영체제가 평정해버린 소프트웨어시장을 로터스 노츠를 지렛대삼아 탈환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으며 로턴스는 IBM 호환기종의 시장지배력을 이용한 프로그램 판매신장을 기대, 양측의 계산이 맞아떨어짐으로써 합병이 이뤄진 것이다.
로터스사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부문 1위를 지켰으나 90년대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뒤처졌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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