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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지방선거 등록·유세 첫날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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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지방선거 등록·유세 첫날 이모저모

입력
1995.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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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싸움 싫다” 최고선배가 포기/공천비리관련 구속자 첫 옥중출마 기록/개그맨출신 후보 “개인연설회는 않겠다”/여 후보 「재산 7천3백억」 써내 깜짝실수6·27 4대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인 11일 각 후보들은 등록을 마치자마자 표밭으로 직행했다. 이날 전국의 각 지역 선관위에는 1만4천여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으며 12일까지는 1만8천여명의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

○양심선언 이지문씨도

○…92년 총선때 육군중위로 군부재자 투표부정과 관련, 양심선언을 했던 이지문(27) 중위가 이날 상오 9시 서울 영등포을 선관위에서 민주당 영등포4선거구 시의원후보로 등록했다. 영등포4선거구인 신길1·7동에는 군인아파트가 있어 이 중위의 양심선언에 대한 군인 가족들의 지지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주시 홍덕구 선관위에서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최순호(35)씨가 민자당공천을 얻어 도의원후보로 등록했다. 최 후보는 『지역체육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구의원 출마를 위해 서울시의원직을 사퇴했던 개그맨 출신 허원(49)씨는 이날 서초을선관위에 양재2동 서초구의원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기초의회 의원까지 개인연설회를 갖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후보합동유세와 주민 개별접촉만 갖겠다』고 말했다.

○부여군수후보 8명

○…충남지역에서 JP바람이 얼마나 불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JP의 고향인 부여군에서는 후보등록 첫날 무소속 5명을 포함, 모두 8명의 후보가 무더기로 군수후보등록을 마쳤다. 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2명의 후보가 『공천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무소속으로 등록했는데 민자·민주당 진영은 「자칭타칭」 자민련 계열 후보들의 난립속에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경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전직 경찰서장 박준영(63)씨는 이날 상오 자신의 임시선거운동 사무실에서 『경주시장 후보예상자 5명중 3명이 경주중고교 동문으로 선거과정에서 동문들간의 치열한 싸움이 예상돼 최고 선배로서 출마를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서울 마포선거구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한 여자후보는 재산을 무려 7천3백억원으로 등록, 선관위 관계자들을 한때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선관위의 조사결과 이 후보는 「1천원단위」로 기재하도록 돼있는 재산등록서류를 「원단위」로 잘못 읽어 7억3천만원의 재산을 세자릿수 높게 신고한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김인곤 의원과 함께 구속된 민주당의 영광군수 후보 김봉렬(60·축협조합장)씨는 11일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쳐 이번선거의 첫 옥중출마 기록을 세웠다. 민주당 영광·함평지구당은 김 후보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후보로 내세우기로 결정, 10일 김 후보의 부인에게 공천장을 주었다.

○11일자 서류요구 비난

○…이날 서울 용산구 선관위는 구청장 후보들에게 「11일자 주민등록등초본」을 구비서류로 제출토록 요구, 후보자들로부터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조치라는 비난을 들었다. 용산구 선관위는 자치단체장의 피선거권 요건인 『후보등록 개시일 현재 해당 선거구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11일자 주민등록등초본을 제출토록 했는데 이로 인해 구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특정후보가 9시15분에 1호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에 대해 상대후보측은 『특정후보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선관위가 피선거권 규정을 악의적으로 해석했다』며 항의했다. 중앙선관위측도 『자치단체장의 피선거권 규정은 그날 현재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므로 11일이전에 발급받은 주민등록등초본을 제출해도 된다』며 『해당 선관위에 착오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해명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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