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관련 지지확보·경제진출 발판 마련도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의 7월 방한은 민주화투쟁이라는 정치적 동질감을 갖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는데서 의미를 찾을수 있다. 두 대통령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개혁의 정치적 철학은 지난해 남아공 신정부의 수립이래 확대되고있는 양국관계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만델라 대통령은 27년에 걸친 투옥등 험난한 투쟁끝에 지난해 4월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선거에서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주도, 승리함으로써 3백42년간 지속된 인종차별을 종식시킨 흑인지도자이다.
김 대통령도 40여년의 정치역정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 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를 탄생시킴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민주지도자로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만델라 대통령과 비견된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김 대통령과 만델라 대통령의 만남은 인권과 민주주의 지도자로서 정상간 친분을 강화시킴은 물론, 양국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남아공은 6·25 참전 16개국의 하나로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우리와 함께 싸운 우방이었다는 점에서 만델라 대통령 방한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남아공은 북한핵문제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및 각종 국제기구 회의에서 우리 입장을 지지해왔으며 스와질랜드와 함께 지금까지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지않은 아프리카 2개국중 하나이다.
특히 남아공은 아태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희망해왔으며 한국과 일본방문(7월3∼6일)등 만델라의 이번 아태지역 순방도 이러한 접근노력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 따라서 만델라 대통령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남아공의 5개년(95∼99년) 「재건개발계획」에 진출할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신재민 기자>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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