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우근민업무 조정능력·추진력 두각/소외이웃 살피는 따뜻한 애정도나는 20년이 넘도록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하는동안 우근민 후보를 가까이서 지켜보았다. 20여년의 공사생활을 통하여 일관되게 우후보를 지켜본 나로서는 그를 과장하는 것은 오히려 비례일 것이다.
그로부터 받은 가장 큰 감화는 언제나 매사에 진지하고 성실하며 겸손한 생활자세이다. 언제나 사려깊게 행동하면서 7순 장모를 모시고 두 아들을 거뜬히 서울대 경영학과에 합격시킨 그의 화목한 가정생활은 우선 수신제가의 훌륭한 인격자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가 총무처의 조직·인사국장과 기획관리실장등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치밀성과 조정능력 그리고 추진력은 그와 함께 일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이다. 그는 폭넓게 부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국적 견지에서 정부정책의 큰 방향과 줄기에 맞추어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도출한다. 또 한번 결정된 정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밀고 나가는 강한 추진력을 갖고있다. 우후보가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재임시 새로 부임한 장관마다 그를 깊이 신뢰하고 그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일이 생길때마다 누구보다 먼저 그를 찾았던 일은 총무처에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가 총무처 생활을 떠나 생소한 제주지사의 중책을 맡아 제주도개발특별법관련 문제를 원만히 해결짓고 명지사로서 손색없이 장수하였던 점은 다가오는 21세기에 국제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제주도의 발전과 경영을 누구보다 잘 이끌어 나갈 적임자임을 단적으로 입증해 주고 있다.
그가 우리사회의 그늘지고 소외당한 이웃에 대해 보여주는 따뜻한 인간미와 애정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 부임한 장관이나 함께 일하게된 부하보다는 퇴임한 장관, 헤어진 부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직원들을 먼저 찾아보고 격려하는 모습에서 나는 우리사회의 밝고 견강한 모습을 비춰주는 양질의 한 인간상을 발견하곤 했다. 그의 아파트를 찾을 때마다 경비원이 성의를 다해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것을 보며 그가 이웃들에게 심어준 사랑의 깊이를 능히 가늠할 수 있었다.
우 후보야말로 지역주민의 정서를 바탕으로 중앙과의 조화로운 협조속에 효과적인 지역발전을 꾸려나갈, 제주가 낳은 큰 일꾼이다. 그는 분명 존경받는 한 가장으로서, 조직을 관리할 줄 아는 책임자로서, 참된 국민의 공복으로서, 이제 제주도민의 현명한 선택으로 고향의 밝은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손관호(63·전총무처차관) ▲서울대법대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후보와의 관계=공직선배
◎민자당 우근민/나는 「무소속 바람」을 이렇게 생각한다/“정당후보 경선… 이번엔 환영받을것”
제주도는 최근 국회의원선거에서 친여성향의 무소속후보가 주로 당선돼왔다. 그것은 도민의 뜻이 반영된 인물을 정당의 후보로 내세우지 못한 것에 기인한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과거 정당공천은 도민의 뜻과 무관하게 중앙의 일방적 결정에 의해 이루어져 제주도민은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기에 정당후보가 환영받지 못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6월27일 치러질 제주도지사 선거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민주주의 기본절차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 제주도민의 뜻을 충분히 반영한 제주의 인물을 제주도민의 손으로 제주의 일꾼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정당중심의 선거를 꽃피우는 일이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뿌리있는 정당의 후보에게 큰 사랑을 보낼 때 제주의 미래는 튼튼하게 뿌리내릴 것이다. 그것은 정당의 머슴에게 큰 사랑으로 큰 지게를 지워주고 많은 짐을 지게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약력
▲북제주군 ·53세
▲명지대 행정학과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제주지사
◎민주당 강보성/청렴·결백 철칙 검소한 생활/「4·3」 규명위해 정치생명 걸기도
제주도민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사람을 대라고 하면 도민들은 강보성 후보를 단연 첫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학생시절부터 제주도 야당육성에 뜻을 둔 그는 젊어서 택했던 교육자의 길도 뒤로 할만큼 민권투쟁에 전생애를 바쳤다.
권위주의시대에 강후보가 걸었던 영욕의 족적은 곧 도민사를 대변하는 한편의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정학적으로 버려진 변방이나 다름없었던 제주의 위상이 시대적 기운에 발맞추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선진농업과 관광을 두개의 축으로 하여 미래를 설계하게 된 데에는 강 후보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강후보의 농림수산부장관 재임기간이 6개월밖에 안된 것을 마치 흠이나 되는 양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거침없이 밀려드는 수입개방 파고에 견뎌내기위해 농어민보호에 앞장선 것이 오히려 단명을 재촉한 하나의 동기였음을 간과할 수 없다.
강 후보는 무엇보다 청렴과 결백을 철칙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그는 두번의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냈으면서도 서울 북아현동에 50평짜리 주택 하나만을 갖고있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로 일관해 오고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었기에 그의 마음은 농촌을 떠나본 적이 없었고 손수 가꾸던 감귤밭마저 정치자금으로 전용하는등 축재란 용어는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아들의 결혼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치른 것은 그의 면모를 알게하는 일화중의 하나다.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에 투철한 강후보는 공동선을 추구함에 있어서나 개인의 인생관을 관조함에 있어 눈앞의 이익보다 먼 장래를 내다볼 줄 아는 선견지명을 가진 사람이다. 제주도 현대사의 최대비극인 4·3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한때 정치생명을 걸었던 강후보의 발자취는 오늘날 현대사를 다시 써야하는 시각에서 볼 때 많은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당시 재판없이 죽어간 민초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굽힘없는 주장은 제주사회에서 계속 미해결의 과제로 남아있다.
젊어서 제주대 교수와 남주중·고교장 및 이사장을 역임하며 후진양성에 기여했던 강 후보의 면학정신은 스스로를 향상시키기 위한 인격도야의 바탕이 되었다. 그의 풍부한 경륜과 제주사랑이 지방자치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초석이 되어 새시대 새역사의 거름이 되고 만인의 행복을 밝히는 촛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강승화(40·중앙치과원장) ▲오현고 ▲서울대 치과대졸 ▲후보와의 관계=고교후배
◎민주당 강보성/나는 「무소속 바람」을 이렇게 생각한다/“주장·정책등 등댈곳 없어 비현실적”
제주도에서 무소속바람이 절정을 이룬 것은 지난 14대 총선때의 일이다. 당시 제주도 전체 3개 선거구에서 집권여당인 민자당 공천자가 약속이나 한듯이 낙선의 고배를 들어 정가에 큰 충격을 주었다.
92년 대선을 앞두고 일어난 제주도에서의 이러한 정치이변은 정권교체기를 앞둔 미묘한 시점이어서 한동안 호사가들의 좋은 화젯거리가 되었고 무소속 당선자들의 향배에 도민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결국 당선자중 2명이 민자당에 입당했고 1명이 국민당으로 들어갔다.
정당정치에서 무소속을 고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비현실적 논리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무소속 선택은 낙천자로서 공천자를 공격하기 위한 하나의 무기에 불과했고 선거때 내걸었던 그들의 주장과 정책은 아무데도 등댈 곳이 없는 허망한 속임수라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대의정치는 곧 정당정치를 말한다. 특히 제주도는 지정학적 특수성과 독자적 산업발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당의 정책지원과 관심의 제고가 전제되지 않을 수 없다.
□약력
▲남제주군 ·65세
▲단국대 정외과
▲11·13대의원
▲농수산부장관
◎무소속 신구범/주위 눈치 안보는 대쪽 소신/지하수 판매안등 지역개발 앞장
우리집 가훈은 정직과 성실이다. 그런데 요즘 대기업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거물정치가의 대부분이 일류(?) 점쟁이를 전속으로 고용하고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정직과 성실을 모토로 노력해서는 현실 정치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으며 나같은 사람을 곁에 두고 이용하면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신구범 후보는 누구보다도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신후보 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이 몇가지 있다. 연애 때문에 육사를 중퇴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탈리아에서 농무관 생활을 하면서 제주도 사람이 여행 가면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제주도 마사회사건으로 막강한 군사정권과 싸워 농수산부에서 쫓겨날 뻔하다가 외국으로 유학 갔다. 또 도지사로 부임해 와 이 눈치 저 눈치 살피지 않고 일을 해 『도지사로 출마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
우루과이라운드 타결을 위해 자신의 과수원에서 밀감나무를 잘랐고 미국에 밀감을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관광개발을 한다며 민자를 유치하려 했고 지하수를 팔아 연간 2천억원을 벌겠다고 했다. 이장들의 해외시찰때 자기 친척에게 사비 30만엔을 주었다가 되찾아 선거법위반이라고 두들겨 맞았으며 위로부터 출마 포기 종용을 받기도 했다.
신 후보는 학생시절부터 군보다 민을 더 사랑했나보다. 한번 사랑한다면 인생행로를 바꿀 만큼 인간적이었나 보다. 또 그린벨트문제만 하더라도 오히려 장래에는 그린벨트로 설정된 지역이 청정지역이 되어 땅값이 개발지역보다 몇배이상 더 나갈지 모른다.
이제 바야흐로 세계화·지방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80년대부터 제주도민은 중앙에 의존하지 않는 정치의식을 보였으며 많은 무소속후보를 당선시켰다. 이제 제주도민은 세계에서 활력을 찾아야 하므로 국제적인 정보의 획득능력은 제주도를 위해 참으로 큰 힘이 될 것이다.
신 후보의 농산물 외국수출, 민자유치, 지하수판매의 생각도 세계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한 것이다. 판공비를 절약하고 사비로 친척에게 여행경비를 준 것을 애국적인 처사라고 못할 망정 선거법위반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적의 편견에 불과할 것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옥살이를 하고도 백의종군하여 국가와 민족을 구하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조문부(60·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서울대 법대 ▲민주평통자문위원 ▲후보와의 관계= 고교 선배
◎무소속 신구범/나는 「무소속 바람」을 이렇게 생각한다/“정치적 소외감… 인물위주 선택 전통”
제주도는 지금까지 각종 선거때마다 정당후보보다 무소속이 많이 당선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지역이 좁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과 여러경로로 얽히고 설켜있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알고 선택을 해왔다.
아울러 약한 도세등에 기인한 정치·정책적 변방으로서의 소외감이 정당보다 인물위주의 선택을 하도록 한다는 분석도 종종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같은 이유들보다도 더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정당보다 시대가 원하는 인물을 선택할 것이다.
우선 주력산업인 관광 및 감귤산업이 정체 또는 한계적 상황에 직면한 제주의 현실은 변화와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화시대의 기점인 6·27선거는 제주도민에게 중앙으로부터의 정치적 예속상태를 벗어나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시대적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및 능력, 그리고 인간적 신뢰가 중요한 쟁점이 될것이다.
□약력
▲북제주군 ·53세
▲미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농수산부 축산국장
▲제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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