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의 행동양식 변천과 구조적의미중세이후 서양인의 일상적 행동양식의 변화양상과 그 구조적 의미, 사회체제―개인행동의 상응성을 해부한 노버트 엘리아스의 저서. 코풀기 성관계등 풍부한 실례들과 사회학 역사학 심리학적 관심을 충족시키는 분석력이 돋보인다. 중세의 봉건적 궁정예절(COURTOISIE)은 통제수단이 분산돼 있고 행동에 대한 기준도 소박하다. 그러나 17세기 절대주의적 궁정예절(CIVILITE)은 귀족들이 극도로 세련된 행동양식을 발전시켜 도덕적 규제가 절정에 이른다. 18∼19세기는 매너가 전국민으로 「민주화」하는 「문명화」단계이다. 봉건적 궁정예절과 절대주의적 궁정예절이 상류지배층의 자긍심을 반영한다면 다른 문화에 혐오감을 드러내는 문명화단계의 매너는 서양인의 민족적 자긍심을 표출한다.
사회적 제재기준이 개인에 내면화해 「초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바라보는 저자의 통찰력이 빛난다. 역자 유희수(경남대 사학과)교수는 엘리아스의 해석체계에 대해 ▲총체성 ▲사회현실을 「과정」으로 인식하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서원 간·1만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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