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김석일 교수 「점한」 프로그램 발표/연말께 음성출력 프로그램도 선뵐 예정충북대 컴퓨터과학과 김석일 교수는 8일 시각장애인도 PC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점자용 워드프로세서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김교수는 「점한」으로 명명된 이 점역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이 점자키보드로 입력한 한글이나 영문은 물론, 정상인이 아래아한글등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일반문서를 점자로 자동변환시켜 점자용 특수모니터를 통해 손가락의 촉감으로 문서내용을 읽을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청주맹학교 주관으로 한국IBM사가 4천만원을 지원, 2년여의 연구끝에 개발된 이 점역워드프로세서는 컴퓨터 문자기호인 「아스키」코드를 점자기호로 바꿔 화면 또는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게 한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시각장애인들은 문서작성 결과를 점자용 모니터를 통해 우툴두툴한 점자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손쉽게 문서작성을 할 수 있다. 또 광학적 입력장치인 스캐너로 문서를 읽어들인 후 점자용프린터로 출력하면 일반서적이나 신문도 점자문서화할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서편집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해오던 점자서적 제작에 획기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교수는 『아직까지 이 프로그램과 함께 사용되는 점자용 모니터와 프린터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대당 가격이 3백만∼6백만원이나 돼 구입하기에는 벅차다』며 『시각장애인들이 추가장비없이 문서작업결과를 알 수 있도록 음성으로 문자를 출력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말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이 점역프로그램을 시각장애인과 점자서적 제작업체에 무료로 공급할 방침이다. 문의 0431)53―7761<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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