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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자녀일수록 부모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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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자녀일수록 부모에 부정적

입력
199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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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매일 화난다” 월수 300만원이하 가정의 2배수준/「청소년 대화의 광장」 조사고소득 가정의 자녀들이 부모와의 관계에서는 부정적 측면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이 서울 부산 등 6개 대도시 청소년 2천1백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월수입 3백만원이 넘는 고소득 가정의 자녀들은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에 비해 부모에 대한 부정적 감정의 정도가 더 깊고 그 표현도 보다 직설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에게 실망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월수입 3백만원 미만인 가정의 자녀들은 12.1∼14.9%만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나 고소득 가정의 자녀들은 22.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부모에게 자주 혹은 거의 매일 화가 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중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은 10.5∼16.85%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고속득 가정의 자녀들은 23.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월수입 3백만원 이상 고소득 가정의 자녀들은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에 비해 부모에게 화가 났을 때 참아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사람은 39.3%로 가장 낮은 반면 관계를 끊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는 사람은 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가 나 부모에게 약간의 폭력을 쓴 적도 있다는 사람 역시 9.4%로 중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에 비해 훨씬 높았다.

한편 청소년들은 박한상 사건 등 패륜사건의 원인으로 돈이 최고라는 생각(76.6%)을 제일로 꼽았다. 청소년 대화의 광장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9일 상담사례 연구발표회를 갖는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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