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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들 「러닝메이트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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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후보들 「러닝메이트작전」

입력
199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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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전문경영인 물색­정원식/서 전경실련총장 등 거론 조 순­조순/당선뒤 시공무원중 발탁­박찬종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빅3」후보들은 선거전략일환으로 러닝메이트를 구상하고 있어 그 실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곧 확정될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의하면 서울에는 모두 3명의 부시장제가 신설된다. 이중 2명은 민선서울시장이 지명하거나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러닝메이트전략이란 민선서울시장이 사실상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부시장 2명을 미리 발표해 선거전에서 그들과 함께 「맞불전략」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러닝메이트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민자당 정원식 후보다. 여권은 정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계속 답보상태를 보이자 대외적 지명도가 높고 전문성이 있는 40∼50대의 러닝메이트를 조기확정, 세확산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당내에선 정후보의 경선상대였던 이명박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이의원이 고사하고 있어 40대후반의 전문경영인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 후보측은 또 시장이 제청권을 행사하는 국가직 부시장 1명을 여성몫으로 확정한 상태다.

민주당의 조순 후보도 러닝메이트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이다. 20대와 여성층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를 공략하고 비호남권출신 유권자층을 파고들기 위해선 러닝메이트전략이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은 11일 후보등록을 전후해 러닝메이트를 확정할 계획인데 조후보주변에선 서경석 전경실련사무총장등 2∼3명이 거명되고 있다.

이에 반해 각종 여론조사결과에 고무돼 있는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는 러닝메이트제가 민자 민주양당의 열세만회전략이라고 보고 가급적 선거전에는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측은 『정무직 부시장은 미국의 부통령과 달리 임기나 정치적 위상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무리하게 러닝메이트를 찾아나설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서울시 공무원들의 표를 겨냥한듯 자신이 당선되면 서울시 공무원중에서 정무직 부시장을 발탁하겠다고 이미 선언한바 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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