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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목소리 반영” 언론에도 개혁바람(중국리포트: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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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의 목소리 반영” 언론에도 개혁바람(중국리포트:7­2)

입력
199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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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주이슈 부각/비판·폭로도 과감히/독자관심끌기 “특종사냥”/증권 등 특수지 증가/자본주의식 경영 성과급도입 늘고 광고경쟁도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도입돼 사회전반에 거대한 변화물결이 일고 있는 중국에서는 언론도 다방면에서 용틀임을 하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정치적 요구를 사설로 주장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이 폭로되는가 하면 광고가 대폭 증가하고 생활, 문화면이 강화됐으며 여론페이지가 신설돼 일반독자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다.신문사 경영도 자본주의 방식을 도입, 상업주의가 표면화하고 기자능력급제를 도입하는 언론매체가 늘고 있다. 취재나 편집방침도 계급투쟁위주에서 경제문제를 집중보도하고 있으며 대상도 과거 공장노동자 농민 군인등에 집중됐던데서 기업가 해외동포등으로 확대되고 「독자가 알고 싶어하고 필요로 하는 기사」 「다른 신문에 나지 않은 특종기사」를 발굴, 보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또 주식신문 중국증권보등 특수신문의 증가도 새로운 현상이다.

중국 최고 권위지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인민일보)의 사장겸 총편집인 샤오하쩌(소화택·61)씨는 취임후 경제성과 대중성을 새로운 편집방침으로 정해 경제기사와 쉽고 재미있는 기사발굴로 이 신문의 이미지쇄신에 노력하고 있다.

상하이(상해)의 한 경제지에는 이 지역의 심각한 암표상실태를 폭로했으며 베이징(북경)의 한 신문에 자살한 시민의 자살동기를 심층보도하는등 개혁개방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주제를 다루기도 했다.

런민르바오 리런신(이인신) 부총편집인은 『개혁(동기) 발전(목표) 사회안정이 우리 신문의 편집방향으로 경제기사보도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정신문명의 해이를 우려해 사상, 도덕, 문화관련보도를 중요하고 신중하게 취급한다』고 말했다.

산둥(산동)성에 있는 엔타이르바오(연대일보)총편집 왕영복씨는 『개혁개방이전에는 농촌위주 보도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도시, 공업에 대한 보도비중이 높아졌으며 엄숙주의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기사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해탐 엔타이시 담당부서기(언론담당)는 『언론은 인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영해야 하며 각급 간부들의 부정부패 관료주의등을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엔타이르바오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기자성과급제를 도입했다. 심의실을 두고 각 기가의 기사량과 질을 가지고 능력을 평가해 이를 월급과 승진에 반영하는데 월급은 월 1백위안에서 1천위안까지 차이가 나 젊은 기자가 간부급 기자보다 수입이 많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중국언론들은 광고경쟁에도 발벗고 나서 런민르바오의 경우 개혁 개방이후 연 1억위안(인민폐)의 광고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신문은 1∼3면까지는 광고를 내지않고 4면부터 광고를 게재하고 있으며 전면광고도 1개월에 3∼4번씩 내고 있다. 대부분 중국신문의 광고비율은 현재 10%수준인데 점차 확대일로에 있다.

◎인민일보 어떤 신문인가…/중 공산당 기관지로 정부정책 보도/1일 300만부 발행·122개국서 구독

런민르바오(인민일보)는 중화인민공화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로서 당과 중국정부의 정책과 방침을 보도하는 중국 최고 권위지로 현재 1일 3백여만부씩 12페이지를 발행하고 있다.

런민르바오는 중국대륙은 물론 세계 1백22개국에서 구독되고 있으며 본사이외에 상하이(상해) 광저우(광주)등 36개도시와 홍콩·도쿄(동경)·샌프란시스코·뉴욕·파리등에서 위성통신에 의한 지형공수로 동시인쇄, 발행된다.

또 서울을 비롯한 세계 33개도시에 특파원을 두고 있다. 편집·인쇄·행정분야에서 종업원 2천1백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기자는 7백여명인데 총편집실이외에 국내정치·국제·경제부등 6개부서에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

런민르바오사는 본지외에 런민르바오 해외판, 「시장」, 「풍자」와 「유묵(유모어)」,「신문전선」등도 발행한다.

런민르바오 전신은 1948년 6월 15일 중공 중앙 화베이(화북)국의 기관지로 창간되었다가 49년 8월부터 지금의 중국 공산당 기관지가 되었다.

런민르바오사는 전에 대학캠퍼스 였던 곳에 세워졌으며, 면적 50㏊의 「작은 도시」로 불린다. 신문사내에 병원, 매점, 식당, 유치원, 수영장등 사원 복지시설이 갖춰져 있어 모든 사원이 구내에서 숙식등 모든 것을 해결한다.

리런신부총편집인은 『런민르바오는 수년전부터 인민들의 「언론권」 보장을 위해서 「독자래신」란을 확대해 매일 1천여건의 독자투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런민르바오측은 『주독자층은 공무원, 국가기관 간부, 지식인, 체육인등이고 우편배달을 하며 1년 구독료는 1백60위안』이라고 말했다.

우닝(우녕) 평론부주임은 『정치협상이나 당대회등의 중요결정이 있을때는 평론부기자들이 토론을 거쳐 사설과 해설을 쓰며 개체호 신문들과 달리 권위와 믿음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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