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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침묵의 「마지막 회의」/40분간 발언 일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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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침묵의 「마지막 회의」/40분간 발언 일체없어

입력
199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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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직」 임기25일 남기고 김내무 주재로5일 상오 11시20분 정부종합청사 14층 내무부 대회의실에서는 김용태 내무부장관 주재로 시·도지사 회의가 열렸다. 임명직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라서 그런지 분위기는 무겁고 숙연했다. 김 장관은 『저와 여러분이 현직책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자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확히 12시까지 40분간 진행된 회의에서 입을 연 시·도지사는 아무도 없었다. 15명의 시·도지사(서울시는 제1부시장) 모두 묵묵히 장관의 지시사항만 들었다. 당초 회의말미에 30분간 진행키로 했던 자유토론도 생략됐다. 대신 회의가 끝난후 장관실에서 1시간동안 별도의 「티타임」을 갖고 시내 음식점에서 1시간30분 동안 「마지막 오찬」을 가졌다.

이들의 임기는 이제 꼭 25일 남았다. 남은 임기동안 임명직 시·도지사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자신들의 후임이 될 민선단체장이 제대로 뽑힐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이완돼가고 있다는 보고를 여러곳에서 받고 있다』는 장관의 말이 다소 부담이 되는 듯 각자 자신의 근무지로 떠나는 시·도지사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였다.<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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