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적고 절개부위 좁아 감염 없어 각광우리 몸안의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 데 주로 이용되던 내시경이 최근 치료기구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5일 개막된 영동세브란스병원주최 제1회 국제내시경수술 실연회 및 심포지엄에선 내시경이 담낭절제는 물론 각종 암, 디스크, 탈장, 위식도 역류 수술등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외과질병의 치료로 시술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실증했다.
우리몸에 자연적으로 열려있는 코 식도 항문 등이나 인위적으로 만든 구멍을 통해 카테터(가는 관)를 집어넣어 조작하는 내시경수술은 어느 부위로 이 기구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관절경 복강경 방광경 흉강경 자궁경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시술원리는 모두 같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칼로 째는 수술에 비해 수술후 통증이 적고 절개부위도 월등히 작아 감염우려가 거의 없으며 입원기간이 짧고 사회복귀도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외과분야에서 가장 널리 이용하고 있는 내시경은 복강경이다. 복부에 4개의 구멍을 뚫어 그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내시경끝에 달린 수술도구로 병소를 제거하는 복강경은 담낭절제술에선 개복수술보다 더 보편화한 치료법으로 꼽히고 있다. 복강경시술 경험이 축적되면서 최근에는 일부외과의사들 사이에서 충수돌기 절제술, 탈장 교정술, 비장 적출술, 소장 및 대장 절제술, 위 식도 역류교정술, 췌장 절제술 등에도 이용되고 있다.
특히 6일 시연될 복강경 척추융합술은 국내에선 최초로 선보이는 최첨단 척추수술방법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척추수술의 경우 디스크제거술에 내시경이 일부 보급됐을 뿐 복강을 통해 척추전방으로 접근하는 시술은 시행된 적이 없다. 영동세브란스병원 김영수(신경외과) 교수는 『복강경을 통한 척추시술이 보편화하면 이미 척추뒤로 수술을 받은 뒤 실패해 더이상 척추 뒤쪽으로 내시경시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나 척추 앞쪽에만 문제가 있을 경우 복강경을 통해 척추 앞쪽으로 접근하여 수술할 수 있다』며 『이 수술은 척추뒤쪽 시술로 인한 신경손상등 후유증을 일으킬 우려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최근엔 위암이나 폐암등 종양을 제거하는 데에도 내시경이 시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흉부외과) 교수는 『이제까지 조기폐암환자 8명에게 흉강경(내시경)시술을 적용했다』면서 『다한증의 교감신경절 절제술, 식도질환의 식도근육절제술, 폐질환에서의 기관지확장술 등에도 흉강경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시술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단국대병원에서 각각 1케이스씩 보고했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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