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장후보 TV토론대비 지침만들어『최신유행의 악어무늬 넥타이와 활력있는 피부, 중간톤의 목소리와 스타의식은 필수』. 마치 면접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의 행동요령같은 이 내용은 5일 민자당이 자치단체장후보들의 TV토론 참고용으로 각 지구당에 내려보낸 지침이다. 이 지침은 후보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해야 할 일」중 첫번째로는 심플한 의상, 양복과 드레스셔츠 넥타이의 콤비네이션, 머리손질과 얼굴화장등으로 활력있는 이미지를 주라고 예를 들고 있다. 토론자료준비에 있어서는 질문자들이 후보자의 신상과 과거행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을 감안,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토론에 들어가서는 주민의사를 좇아 과감하게 기존의 결정사항이나 중앙정부의 정책에 대해 노(NO)라고 말하라는 「인기영합용」주문도 포함돼 있다.
「카메라발」을 잘 받는 방법으로는 「중요사항을 얘기할 땐 카메라를 직시하라」 「약간은 허술하고 비어 있는 모습도 보여주라」 「소탈하게 살짝 웃는 모습을 보이라」 「제스처는 오른손보다는 왼손을 사용해 부드러우며 포용력을 보이라」고 권하고 있다.
반면 「해서는 안될 것」으로는 토론전날의 음주를 최우선적으로 들고 있다.또한 토론에서는 질문을 받자마자 곧바로 답변하는게 옳지 않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몸을 심하게 흔들기, 안경테 밀어올리기,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기, 입술에 침바르기등도 주요한 「감점요인」으로 지목됐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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