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사라예보 외신=종합】 서방 15개국이 보스니아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을 돕기위해 최대 1만명규모의 다국적 신속대응군을 창설키로 합의한 가운데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측이 더 이상 공습하지 않겠다고 서면으로 보장하지 않는 한 유엔평화유지군 인질 2백55명을 석방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보스니아 주둔 유엔군측은 이날 세르비아계의 라트코 믈라디치 장군이 이같은 인질석방 조건을 전달해왔다고 밝히고 계속된 세르비아계의 포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나토와 유럽연합(EU) 15개국 국방장관들은 3일 최대 5천명규모의 다국적 여단과 4천∼5천명의 영국단독 공정부대로 이뤄진 신속대응군 창설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에 배치되는 신속대응군은 헬기와 야포등의 전투장비로 무장하며 나토의 공중지원을 받게 된다.
신속대응군은 유엔평화유지군의 인질화를 예방하고 구호물자 수송차량의 호송을 포함, 평화유지군의 임무를 보조하는 한편 위기에 처한 평화유지군 요원구출등을 활동목표로 삼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지상군 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나 수송 및 정보 분야에 대해서는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르비아 공화국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유고연방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보스니아를 승인키로 미국과 거의 합의했다고 신유고연방 총리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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