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비행중 1대 「세」계 미사일맞아/세계 “유엔인질전원 곧 무조건석방” 통보【사라예보·팔레 로이터 연합=특약】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비행기 1대가 2일 정찰도중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짐 미첼 나토군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나토소속 미국국적의 F16전투기가 이날 임무를 띠고 세르비아계가 장악하고 있는 북부 반야 루카지역을 비행하던중 세르비아계의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CNN TV도 사라예보발 생방송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고 조종사의 생사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군 전투기가 세르비아계에 격추된 것이 확인될 경우 이는 보스니아사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편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질로 잡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 3백77명 전원을 2∼3일중 무조건 석방할 것임을 통보해왔다고 루시 스테른할 ICRC부위원장이 2일 밝혔다.
스테른할 부위원장은 『세르비아계로부터 2일이나 3일중으로 유엔군을 무조건 석방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이같은 사실은 세르비아계로부터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9면>관련기사>
이는 세르비아계가 유엔군이 추가공습을 않겠다는 보장을 받을 때까지 3백77명에 달하는 유엔군을 억류하겠다고 발표한 성명과 배치되는 것이다.
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 대통령은 유엔특사와도 만나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도반 카라지치 세르비아계 지도자는 1일 TV연설에서 『억류 유엔군이 정치적인 방법에 의해서만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을 무력으로 구출하려는 어떠한 조치도 유혈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신유고연방 수도 베오그라드 주재 외교관들은 세르비아계 군이 정치지도자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독립적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들어 유엔군의 조속 석방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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