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최기선/이웃 아픔 나누는 따뜻한 가슴/“옳은일 반드시 된다” 민주화 헌신내가 처음 최기선 후보를 대한 것은 민주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뜨거웠던 86년 4월께였다.
고등학교 선배인 최 후보의 첫 느낌은 한마디로 깨끗함과 순박함이었다. 흰 머리에 정감있는 따뜻한 눈빛, 귀공자같은 훤칠한 용모는 흡사 옛 선비를 연상시켰다. 서슬 시퍼렇던 시절 목숨을 건 민주화투쟁의 기수라는 게 선뜻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그후 최선배와 자주 만나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주화를 화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본 최선배의 눈빛은 흡사 용광로를 연상시켰다. 신념에 찬 강렬한 어조에서 열정과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만나는 횟수가 거듭되면서 부드러운 외모안에 숨겨진 뜨거운 정열을 공유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최후보를 이렇게 평가한다. 오랫동안 일관되게 민주화에 헌신해 온 신념의 정치인, 1년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침체에 빠져 있던 인천을 희망의 도시로 변모시킨 능력있는 경영자, 공직자 재산공개시 15개 시도지사중 최하위를 기록한 청렴한 인품을 지닌 행정가등등. 하지만 나는 이보다는 그가 어려운 이들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더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싶다.
그는 경기 김포에서 해방둥이로 태어나 고학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대학재학중 민주주의에 눈을 뜬 최후보는 학벌의 혜택에 안주하기 보다는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민주화 투쟁에 투신했다. 6·3투쟁의 선두에 서는등 활발한 학생운동으로 제적을 당해 10년만에 대학을 졸업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항상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뚝서 오늘의 위치에 서게 됐다.
인천시장 재임시절 그의 활약은 정말로 눈부셨다. 10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한 채 남들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사학비리의 온상 선인학원의 시립화를 성사시키는데서 그의 추진력과 뚝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사장되는 듯했던 송도신도시 공사에 착공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선 『과연 나의 신뢰와 존경이 헛된 게 아니었구나』하는 생각을 절로 갖게 됐다.
특히 지난 4월 최선배의 저서 「혼자된 약속」을 읽으면서 진한 아픔과 함께 숨겨진 최 선배의 진면목을 알 수 있었다. 『옳은 일은 반드시 된다』는 최 선배의 철학이 이제 만개할 시점이 됐다는 생각은 비단 나혼자만의 것이 아니리라고 확신한다. 인천 시민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한다.
▲경기김포·50세 ▲서울대 법대 ▲통일민주당총재비서실장 ▲13대의원 ▲인천시장
○길용우(41·TV 탤런트) ▲서울예전 ▲고려대 언론대학원 △후보와의 관계=보성고 후배
◎내가 인천시장이 된다면 이렇게 하겠다/“TV방송국 설립 연말까지는 매듭”
치열한 무한경쟁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세계속의 인천」 「힘있는 인천」 「위대한 인천」을 건설해 나가겠다. 21세기 세계중심도시로서의 인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목표로 인천을 국제무역 금융 정보중심의 국제도시, 서해안개발의 거점도시, 수도권의 국제공항 및 해상관문도시, 북방진출을 위한 지방화 중심도시, 첨단 과학정보 및 기술고도화 도시, 문화예술 및 교육환경도시로 조성하겠다.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문제에 주체적으로 참여해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겠다. 영종도에 건설되는 신국제공항의 명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바꾸고 인천TV방송국 설립문제를 연말까지 매듭짓겠다.
부정부패의 척결과 행정서비스의 산업화, 교통환경문제의 획기적 개선, 저소득 서민을 위한 복지지원 강화등도 약속한다. 궁극적으로 항만·공항·첨단정보통신시설을 기반으로 완벽한 경쟁력을 갖춘 인천을 건설해 활력넘치는 동북아시아의 주역도시로 만들도록 하겠다.
◎민주당 신용석/뛰어난 국제감각·애향심 함께/개혁위해 야선택 결단의 소유자
25년이라는 짧지않은 세월을 같은 직장에서 동거동락하던 신용석 후보가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회사에서 남부럽지 않은 경력을 쌓았고 언론인으로서 탄탄한 장래가 보장돼 있던 그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인천에서 남은 생애를 보내겠다는 용기를 보였을 때 한편으론 부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특히 「고생길이 훤한」 야당(민주당)으로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그의 「결단」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신후보를 가까이 알고 지냈던 사람들에게는 그의 결정이 크게 놀라운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언론인의 한계를 스스로 알고 있었고 인천에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도 강했으며 개혁을 위해서는 야당편에 서야 된다는 것을 꾸준히 주장해 왔었기 때문이다. 신후보와 같이 사회부 데스크와 논설위원실에 일하고 있을 때 그는 경인간 교통문제에 분노에 가까운 관심을 보였다.
수도권 대중교통의 문제점과 대안을 끊임없이 제기했고 출퇴근시간의 경인전철을 「지옥철」이라고 이름붙인 사람도 신후보였다.
그의 인천에 대한 애착도 남다른 데가 있었다. 인천최초의 의학박사에 향토사가로 알려진 가친과 함께 신후보는 인천에 관한 자료라면 닥치는 대로 수집하는 열성이 있었다. 회사간부가 되어서도 인천집에서 출퇴근을 하는 그에게 일시적이나마 서울에 거처를 마련하라는 권유는 먹혀들지 않았다.
인천을 이대로 두면 공해와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한심한 도시가 되고 말 것이라면서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야당정치인으로서 인천의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신 후보는 국제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프랑스특파원을 지내고 수많은 해외취재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국제감각과 탁월한 외국어 능력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88올림픽을 유치하는데 그 누구보다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금도 서울올림픽 기념사업회 총장을 지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국제통으로써 설득력을 갖기위해서는 내 나라를 누구보다도 잘 알아야겠다면서 10여년전부터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면단위까지 소상하게 아는 그의 집념은 인천에 대한 애착과도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
「바꿔 놓아야겠다」는 신념, 인천에 대한 애착심, 그리고 뛰어난 국제감각에 남다른 끈기와 추진력을 갖춘 신후보에게 인천을 살기좋은 국제도시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주어주리라고 확신한다. ▲인천·53세 ▲서울대 농화학과 ▲조선일보논설위원 ▲관훈클럽총무 ▲민주당 당무위원
○고학용 (54·조선일보 논설위원) ▲고려대행정학과 ▲조선일보 제2사회부장 △후보와의 관계= 전직사우
◎내가 인천시장이 된다면 이렇게 하겠다/“동북아 물류유통중심지로 만들것”
인천을 독자적으로 자기중심을 가진 도시로 만들겠다. 인천은 동북아시아의 중심공항인 인천(영종도)국제공항을 안고 중국과의 교역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 호기를 잘 이용해 인천을 동북아시아의 물류유통센터로 만들겠다. 더불어 인천에도 독자적인 지역방송국을 설립하겠다. 해양도시로서의 인천의 특색을 살리면서 시민생활을 쾌적하고 안락하게 만들 생각이다. 인천시민에게 바닷가를 되돌려주고 싶다.
인천은 창조적인 도시경영이 필요한 곳이다. 시행정의 자율성과 시민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시켜 나가겠다. 민간경영방식과 활력을 인천시 행정에 과감히 도입하겠다.
인천시민에 대해 직접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중 조직과 인사 그리고 예산에서 독립이 가능한 부분은 독립채산제를 도입하겠다. 아울러 민간이 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업무는 민영화시키겠다. 여기서 감축된 인원은 현재 시급히 필요한 국제통상업무와 환경업무, 시민복지업무에 확충시키겠다. 독자적인 통상외교를 위해 해외투자유치단도 설치하겠다.
◎자민련 강우혁/「소금과 등대」의 청렴한 공직상/자상·온화한 성품속 소신도 뚜렷
강우혁 후보는 나의 인천중학교 서울대법대 후배요, 인천중·제물포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다. 강의원은 학생시절부터 모교와 고향을 빛낸 인재였다. 중학교시절 전국 학술경시대회에서 최고득점으로 대통령상을 받았고 고교 재학중에는 학생회장으로서 길영희 교장선생님과 함께 무감독시험의 전통을 세웠다.
강 후보는 서울대법대 재학중 4·19혁명을 주도했는가 하면 농촌활동에도 헌신했다. 또 민족통일연맹 활동에도 참여하는등 활발한 학생운동을 하면서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한 수재이기도 하다.
그는 중앙부처를 마다하고 고향인 경기도청에서 공직을 출발한 애향의 인천인이다. 강화·안성군수 내무부과장·국장·기획관리실장 전북부지사 충북도지사를 거쳐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마감한 25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성실 근면 청렴 신의로 일관, 인천의 상징적 공직자상을 후배들에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강 의원은 고향에서 두차례 국회의원에 당선, 인천과 나라발전에 봉사해 왔으며 여당속의 야당으로 바른 정론을 펴온 것으로 알고있다. 최근에는 인천시민에 대한 경선약속을 어긴 여당을 탈당하는 용기와 배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제고정신에 투철해 「소금과 등대」의 양심으로 항상 바른 처신과 소신에 찬 결단을 해옴으로써 선후배들의 신망을 한몸에 받아왔다. 인중·제고 총동창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그의 화려한 경력과 인품에 비춰봐 당연한 결과이다. 이제 그가 민선시장후보로 나서 그동안 갈고 닦은 행정력과 정치력을 쏟아 넣고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그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고생도 알고 남의 딱한 사정을 잘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또 항상 부드럽고 온화한 밝은 성품을 지녔다. 키가 작고 의사표시를 확실히 하기 때문에 강성인상을 주기 쉽지만 내가 아는 강의원은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학생시절에는 「우량아, 돼지」, 지금은 「강소평」이라는 별명으로 애칭되고 있다.
그의 신앙심도 깊어서 독실한 천주교인으로 인천성시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모습도 보고있다. 인천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고 인천의 역사와 전통에도 남달리 밝아 인천의 발전을 앞당길 큰 일을 해 낼 수 있는 강의원보다 시장에 더 적임자는 없으리라고 확신한다.
▲인천·57세 ▲서울대 법대 ▲충북지사 ▲청와대정무수석 ▲13·14대의원
○심재갑(63·인하전문대 교수) ▲서울대 법대 ▲인중·제고총동창회고문 △후보와의 관계=서울대 법대 동문
◎내가 인천시장이 된다면 이렇게 하겠다/“부정비리 척결 생활편의 행정 구현”
우선 인천시민의 애향심과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인천시민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시키는 인천시민애향운동을 전개해 흐트러진 지역·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 또 21세기를 향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제도시 인천을 건설해 나갈 수 있는 1백년 대계의 장기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시민권익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효율적 개발전략과 철학도 실천하겠다. 대규모 국가사업이 원활하게 촉진되고 그 개발이익이 지역과 시민에게 환수되도록 조치할 생각이다.
교통, 환경, 녹지공간, 학교시설·환경, 문화예술체육공간, 도시계획, 중소기업, 사회복지등 6대도시 평균수준이하의 취약분야에 중점적으로 재원을 투자해 빠른 시일내에 평균수준이상으로 향상시킬 자신이 있다. 인천시민의 바람과 여론을 그대로 시정에 반영하는 민의·봉사·생활편의행정을 구현하고 비능률과 불합리, 그리고 부정비리를 척결하는 시정개혁을 이루겠다. 민방TV방송국의 연내 관철과 굴업도 핵폐기장 취소, 국제공항 명칭의 「인천공항」확정, 수도권 쓰레기매립장 개선, 영흥도 화력발전소건설의 재검토등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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